카카오 먹통 사태로 관심 높아진 데이터센터는 어떤 곳?
홈페이지, 이메일, SNS 등 모든 인터넷 서비스에서 핵심 시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가 벌어지면서 데이터센터(ID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홈페이지, 이메일, SNS, 메신저, 온라인게임 등 주요 정보기술(IT)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할 때 필요한 핵심 시설이다.
전체 산업용 전기의 7~8% 소모, 많은 열 발생
데이터센터는 서버 컴퓨터와 저장장치, 이를 외부로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크 설비 등 전자기기가 밀집돼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모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기의 양이 국내 전체 산업용 전기의 7~8%에 이른다.
데이터센터에 있는 전자장치들은 많은 열도 발생시킨다. 휴대전화도 많이 사용하면 발생하는 열이 문제가 되는데, 데이터센터 설비들은 휴대전화와 비교가 안 되는 양의 열을 발생시키고 온도에 따른 영향에도 민감하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열을 식힐 수 있는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열을 식히기 위해서 대규모 냉각장비 등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전기가 소비되기도 한다.
데이터센터는 SK브로드밴드·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삼성SDS·LG CNS·SK C&C 등 시스템통합(SI)업체 등이 주로 운영한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세웠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카카오도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을 준비 중이었다. 온라인 서비스 확대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랐고, 서비스 제공자들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등 주요 IT업체들이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열 발생 줄이기 위해 북극에도 건설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들은 냉각의 효율성을 위해 자연 입지 조건을 활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각’을 강원 춘천시에 건립했다. 선선한 춘천시의 기후를 활용해 자연 바람을 이용해 냉각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의도였다. 페이스북(현 메타)는 지난 2013년 북극에 인접한 스웨덴 루레아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바다 속에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언제든 화재 발생 위험”
전기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보니 화재 발생 위험도 상존한다. 이번 화재 외에도 2014년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가 있었다.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도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멀티탭에 지나치게 많은 전원을 꽂으면 위험했던 것처럼 많은 전기시설은 화재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고, 원인이 확실히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는 아니었지만, 각종 통신 장비가 집중돼 있었던 2018년 KT아현지사 화재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10230103991007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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