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IDC 책 리뷰 - 7년의 밤]

 
내가 좋아하는 정유정 작가의 책이다.

 

책은 살인자로 사형 대기중인 아들이 사회의 시선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친한 아저씨와 같이 숨어 지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느날 아들은 아저씨가 쓰고 있는 소설을 우연히 보게되고

그 소설이 자신의 아버지가 저질렀던 살인 사건의 내용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7년 전 그 사건이 생긴 기억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왜 그의 아버지가 어린 아이를 살해하게 되었는지,

왜 그의 엄마도 죽음을 당하게 된건지를 풀어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제 7년동안 자신을 따라다닌 남자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약간의 반전도 숨어 있다.

 

이 책은 추리 소설이 아니다.

미스테리 물이라고 말하지만 글쎄... 인간의 본성을 풀어내고 싶어한

작가의 의도가 숨겨져 있는것 같다.

마치 미미여사의 모방범을 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정유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보통의 여류 작가들과는 글을 쓰는 힘이 다르다.

지나친 묘사나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실제적인 본질과 맞서

끝까지 줄거리를 놓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작품을 좋아한다.

이번에도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