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훈의 신작이다.
내용은 뇌물 수수로 감옥에 간 공무원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창피해하며
사는 어머니 그리고 그 둘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밀화를 그리는
딸의 이야기이다.
글은 고요하다.
너무 고요하다 못해 내용을 감지 할 수 없다.
그냥 일상의 일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같다.
아마 그것이 작가의 의도일 것이다.
감동적인 서사나 김훈의 선 굵은 문장을 기대했다면
약간은 실망할 것이다.
실은 내가 그랬으니 말이다.
김훈의 말처럼 이 글들은 풍경을 바라보는 작가 자신의 질문으로부터
되돌아온 것이다.
무슨말이 그리 어렵냐고?
그럼 한번 읽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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