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검증]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반전 돌파구 마련했나
코어·스레드 증가로 성능 향상...i5-12600K, 전세대 코어 i9 압살
인텔 데스크톱용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가 오늘(5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첫 제품은 최상위 제품인 i9-12900K(P8+E8코어/24스레드)와 코어 i5-12600K(P6+4E코어/16스레드), 그리고 내장 그래픽칩셋을 제거한 KF 제품군 등 6종이다.
지난 3월 출시한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로켓레이크)는 아키텍처를 모바일(노트북)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으로 교체했다. 오피스나 AI 처리 성능에서는 새 아키텍처의 장점이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고성능 프로세서 구매의 기준이 되는 게임에서는 성능 향상 폭이 극히 미미했다. 이는 라이젠 5 5600X를 비롯한 AMD 라이젠 5000 시리즈에 국내 조립PC 시장의 점유율을 내주는 효과를 낳았다.
■ 11세대·12세대 코어 i5/i9 프로세서 4종 테스트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폭을 확인하기 위해 코어 i9-12900K, 코어 i5-12600K와 전 세대 제품인 코어 i9-11900K(8코어/16스레드), i5-11600K(6코어/12스레드) 프로세서를 대상으로 성능 비교를 진행했다(상세 내역은 기사 하단부 참조).
프로세서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수랭식 냉각장치,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에 대용량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850W급 고용량 전원공급장치, 게임에 최적화된 PCI 익스프레스 4.0 고용량 SSD 등을 설치했다.
메모리 클록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XMP Ⅱ 프로파일 설정 상태에서 DDR4-3200으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DDR5-4800으로 설정했다. 또 메인보드가 내장한 프로세서 자동 오버클록 기능은 '자동'(Auto)으로 설정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구조를 정식 지원하는 운영체제인 윈도11을 설치하고 VBS(가상화 기반 보안)는 활성화했다. 메인보드·그래픽카드 바이오스(BIOS)와 드라이버,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웹브라우저 등 각종 프로그램은 테스트 시점(11월 1주차) 기준 최신 버전으로 설치했다.
※ 구체적인 시스템 구성은 기사 하단 '시스템 구성' 참고.
■ 오피스·웹서핑에서 i5-12600K 활약 돋보여
UL 프로키온(Procyon)은 가장 최근에 공개된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어도비 라이트룸 클래식·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 실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용량 파일과 사진·동영상을 처리하며 소요 시간과 속도를 측정한다.
프로키온 벤치마크 결과 코어 i5-12600K 프로세서가 오피스 프로그램과 사진·동영상 편집 등 모든 영역에서 전세대 코어 i9 프로세서를 뛰어넘는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대용량 동영상 인코딩 시간도 훨씬 짧다.
※ 어도비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은 프로키온 벤치마크 자동화 실행 초기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한다. 이를 보완한 업데이트 버전이 모든 테스트가 종료된 11월 4일에 공개되었으며 기사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밥코 크로스마크는 인텔 코어 i5-8500T 프로세서를 장착한 데스크톱PC 성능을 기준으로 같은 작업을 얼마나 빨리 처리할 수 있는지 측정한다. 기준점은 1천점이며 점수가 2천점이면 기준 시스템 대비 두 배 빠른 속도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테스트에서도 코어 i5-12600K가 전 세대 모든 프로세서를 압도하는 경향은 마찬가지다. 고성능 작업을 맡는 퍼포먼스 코어의 성능 향상, 윈도 운영체제 등 주변 작업을 처리하는 에피션트 코어 추가가 가져 온 결과다.
■ 동영상 변환·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 크게 개선
웹엑스퍼트3(WebXPrt 3)는 웹브라우저 내장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사진 처리, 문자 인식(OCR), AI를 이용한 사물 인식 등을 처리하는 시간을 측정해 점수를 매긴다. 코어와 스레드 수가 많을수록 더 짧은 시간 안에 테스트를 마쳐 높은 점수를 받는다.
웹엑스퍼트3는 코어 수를 늘린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혜택을 그대로 받았다. 코어 i5-12600K에서 코어 i9-11900K 대비 처리 시간이 짧아지고 반응 속도도 개선된다. ※ 테스트 조건 : 2560×1440 해상도에서 전체 화면으로 윈도용 크롬 95.0.4638.69을 이용해 프린시플드 웹사이트에 접속해 실행.
코어와 스레드 수에 대한 차이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작업으로 동영상 인코딩 작업을 들 수 있다. 오픈소스 동영상 변환 프로그램인 핸드브레이크로 1920×1280 화소 동영상 파일(H.264+리니어 PCM 코덱, 평균 비트레이트 40Mbps, 재생시간 24분 06초)을 1280×720 화소, H.265 코덱(8Mbps)으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하는 코어 i9-11900K와 코어 i5-12600K의 소요 시간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24스레드로 작동하는 코어 i9-12900K는 작업 시간을 1분(60초) 가까이 앞당겼다.
■ 대부분의 게임에서 두 자릿수 프레임 향상 뚜렷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것이 바로 게임 성능이다. 오피스나 AI 처리에서는 10세대 대비 개선된 성능을 보여줬지만 게임 성능 향상 폭이 크지 않았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인 '애쉬즈 오브 더 싱귤래리티'는 다이렉트X 12 기반으로 CPU와 GPU별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를 내장했다. CPU 벤치마크에서는 11/12세대 코어 i5 사이에 큰 차이가 없지만 코어 i9는 전 세대 대비 30% 이상 더 많은 프레임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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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별 게임 평균 프레임 비교 (1/2) (자료=지디넷코리아)
그래픽 처리를 GPU(지포스 RTX 3070)에 맡긴 GPU 벤치마크에서는 전 세대 대비 코어 i5-12600K가 약 19%, 코어 i9-12900K가 약 44% 성능 향상을 보인다. 지난 10월 초 출시된 최신 게임인 파크라이6, 올 1월 출시된 히트맨3에서도 12세대 프로세서가 전 세대를 압도한다.
GTA Ⅴ와 오버워치, 문명Ⅵ와 파이널판타지 XV 등 지난 해 이전 출시 된 게임에서도 성능 향상 경향이 확실하다. 문명Ⅵ에서 12세대 코어 i9-12900K와 코어 i5-12500K의 초당 프레임이 역전되었지만 오차범위 안이며 전 세대 대비 성능 향상은 확실하다.
※ 테스트 조건 : 애쉬즈 오브 더 싱귤래리티, 파크라이5/6, 히트맨3, GTA Ⅴ, 문명Ⅵ 프레임 측정에는 게임 내장 벤치마크 기능 활용. 오버워치는 녹화 파일을 재생, FF15와 문명Ⅵ는 벤치마크 실행 후 엔비디아 프레임뷰로 초당 평균 프레임 측정.
해상도는 모든 게임이 1920×1080 화소이며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기능과 V싱크 기능은 끔. 그래픽 옵션은 애쉬즈 오브 더 싱귤래리티, 파크라이5/6, 히트맨3, 문명Ⅵ가 '높음', GTA Ⅴ가 '매우 높음', 오버워치는 '최상'.
■ '가성비' 코어 i5-12600K 흥행예감
최근 2-3년간 인텔 프로세서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것은 바로 경쟁사(AMD) 대비 적은 코어 수와 이로 인해 떨어지는 다중작업 성능과 14나노 공정, 2015년 이후 이어진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였다.
인텔은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멧레이크) 이후로 코어 수를 계속해서 늘려왔지만 근본적인 아키텍처 변화가 없이는 극적인 성능 향상이 힘들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7(인핸스드 슈퍼핀) 공정으로 6년만에 새 공정에서 만들어진다. 성능 위주 퍼포먼스(골든코브) 코어, 효율 위주 에피션트(그레이스몬트) 코어를 조합해 코어 수와 스레드 수를 대폭 확충했다.
특히 코어 i5-12600K가 전세대 코어 i9-11900K를 모든 면에서 앞지른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코어 i9 프로세서가 등장하기 전만 해도 '가성비' 게임 PC를 조립하고 싶었던 소비자들은 코어 i5를 선택했다.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PC 시장 성수기의 블루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윈도11은 이미 출시 시점부터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최적화를 마친 상태다. 기존 출시된 게임과 각종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로 하이브리드 코어에 대한 최적화가 진행된다면 추가 성능 향상도 기대된다.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게임의 호환성 문제도 발생했다. 2021년 현재 가장 대중적인 FPS(일인칭시점슈팅)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윈도11 환경에서 '비디오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오류 메시지를 띄우며 실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는 곧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
AMD도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맞서 라이젠 코어 위에 대용량 S램을 얹은 '3D 칩렛' 기반 신제품을 이르면 올 연말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 시장을 두고 인텔과 AMD가 벌이는 프로세서 경쟁이 한결 더 볼만해졌다.
■ 시스템 구성
메인보드 : 에이수스 막시무스 ⅩⅢ 히어로 (Z590) /
에이수스 ROG 막시무스 Z690 에이펙스 (Z690) (MCE Auto)
메모리 : 아인스시스템 T포스 델타 RGB DDR4-3200 16GB×2 /
에이데이터 DDR5-4800 16GB×2
SSD :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 1TB×2
그래픽카드 :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08G 게이밍 OC D6 8GB×2
전원공급장치 : 한미마이크로닉스 클래식Ⅱ 850W 80플러스 골드 풀모듈러 화이트×2
모니터 : 벤큐 모비우스 EX2710R (27인치, QHD)
냉각장치 : 아틱 리퀴드 프리저 Ⅱ 360×2 (수랭식 3열 일체형)
운영체제 : 윈도11 프로 (10.0.22000, UEFI, 성능 최상, 절전모드 끔, VBS 활성화)
[출처 : 지디넷코리아]
https://zdnet.co.kr/view/?no=202111042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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