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AI' 어떤 모습일까?…갤럭시 S24 주목할 이유 3가지
삼성전자, 17일 미국서 언팩…자체 개발한 갤럭시 AI 탑재
실시간 통화 통역 탑재…삼성의 통역 기술 수준에 관심
시리즈마다 진화한 카메라…100배 넘어 150배 줌 탑재할 듯
GOS 논란 이후 엑시노스 재탑재…반도체 실적과 연관도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를 탑재한 갤럭시 S24를 내놓는다.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첫 갤럭시가 어떤 기능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이 만든 AI…실시간 통화 통역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삼성이 개발한 AI인 '갤럭시 AI'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AI의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글로벌 빅테크와 스타트업에서 AI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의 AI'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먼저 핵심은 '온디바이스 AI'라는 점이다. 챗GPT 등 빅테크의 AI가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작동한다면, 갤럭시 AI는 갤럭시 S24 자체에 탑재된 데이터만 이용한다. 따라서 빠른 응답속도가 강점이다.
갤럭시 S24에 탑재될 AI 기능은 전화통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AI 라이브 통역 콜'이 유력하다. 네이버와 구글 등에서 제공하는 번역 기능은 빠르게 발전해 상당한 수준이지만, 아직 완전히 매끄럽지 못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실시간 통역 기술을 어느 수준까지 완성했을지 기대를 모은다. 실시간 통역이 완성 단계에 이르면,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비즈니스와 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인류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AI 품은 카메라…'150배 줌' 지원
갤럭시 AI의 기능은 카메라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갤럭시 S23 울트라가 지원하는 100배 줌을 넘어 갤럭시 S24는 AI를 활용해 '150배 줌'을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 S23 울트라의 100배 줌은 광학 10배 줌과 디지털 줌 10배를 더한 카메라 성능으로 구현했다. 반면에 갤럭시 S24는 AI를 활용해 화질과 확대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아이소셀 줌'과 '아이소셀 줌 프로' 등 상표권을 등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0.6㎛(마이크로미터·0.000001m) 크기의 픽셀 2억 개를 가진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출시했다. 이는 갤럭시 S23 울트라에 탑재돼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구현했다. 또 갤럭시 S22 시리즈 때 선명한 야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와 100배 줌을 소개한 바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진일보한 카메라 성능을 공개했다.
엑시노스 부활…반도체 실적과도 연결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일부의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로 '엑시노스2400'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인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절치부심한 역작인 '엑시노스2400'의 채용은 의미가 크다. 앞서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2200은 발열과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3 시리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엑시노스2400은 AMD의 최신 아키텍처 RNDA3 기반의 엑스클립스 940 그래픽 처리장치를 품었다. 엑시노스2200보다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
최근 유출된 성능실험(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400을 장착한 갤럭시 S24+로 추정되는 단말기는 싱글코어 2199점과 멀티코어 6935점을 획득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한 갤럭시 S24 울트라로 추정되는 단말기의 점수 싱글코어 2271점, 멀티코어 7119점과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치다.
이 같은 엑시노스2400을 탑재한 갤럭시 S24 제품의 성공으로 구겨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가 자존심을 회복하고, 파운드리 공정의 기술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출처 :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https://www.nocutnews.co.kr/news/6078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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