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프로' 등장에 불붙는 'XR' 시장…국내 게임사 바빠진다
한동안 잠잠했던 확장현실(XR) 시장에 불이 붙었다. 애플이 XR을 즐길 수 있는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게임업계가 반색하고 나섰다.
X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VR·AR 시장은 코로나19 기간 반짝인기를 끌었지만, 비싼 기기와 부족한 콘텐츠 탓에 하락세다.
하지만 애플이 이 시장에 뛰어들며 상황이 변했다. 비전 프로 내 게임 플랫폼 ‘애플 아케이드’엔 100여 개 게임이 입점해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도 퀄컴·구글과 협력해 XR 헤드셋 개발에 나서며, XR 시장은 지속 커질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분주해졌다. 수년 전 VR 시장이 커지자 관련 기술에 투자하거나, 게임을 개발해 출시한 곳들이 상당수다. 앞으로 XR 시장이 커지면, 관련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 곳이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8월 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출시한다. 시에라 스쿼드는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플레이한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VR로 확장한 첫 번째 시도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GDC 2023(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보인 시연에서 호평받았다.
컴투스는 VR 게임 전문 자회사 컴투스로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벤처캐피털 등을 통해 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컴투스로카의 VR 게임 ‘다크스워드’는 중국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넷마블 또한 XR 시장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곳에서는 다수의 XR 관련 기술을 보유 중이다. 또 VR·AR을 접목한 게임을 출시한 이력도 있다. 이외에도 넥슨, 엔씨소프트 등도 XR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관련 게임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해외에서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서울의 44배 크기로 신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 중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640억달러(약 8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상당부문을 VR·AR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사우디는 VR 고글 전문 회사인 ‘메직 립’을 지원하며 VR 기술에 4억 달러(약 5120억원)를 투자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VR·AR 산업의 시장 규모가 내년 3580억달러(약 458조억원)규모에서 2030년 1조5000억달러(192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원문 : 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62007254925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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