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소식] [글로벌] 차세대 애플워치의 진화…‘마음건강’‧‘눈건강’도 챙긴다

 

[글로벌] 차세대 애플워치의 진화…‘마음건강’‧‘눈건강’도 챙긴다

애플이 새로 공개한 차세대 애플워치. 사진=애플

애플이 차기작으로 발표하는 애플워치는 사용자의 정신건강과 눈건강도 챙기는 스마트워치로 더욱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세계개발자컨퍼런스 WWDC 2023에서 워치OS 10 업그레이드판을 발표하고 상세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업그레이드 내용은 포브스, CNBC 등 다수의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기존 스마트워치에는 사용자의 심박 상태를 기록하거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는 기능이 있다. 업그레이드된 애플 워치OS 10의 ‘마인드풀니스’앱에 신기능으로 더해지는 ‘마음상태(State of Mind)’는 앱을 가동하면 애플워치 화면에 사용자의 순간적인 감정이나 매일의 기분을 셀프 체크해 기록한다. 기존 스마트워치와는 다른 '마음 관리'를 습관화할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인드풀니스 앱을 실행한 후 워치의 디지털 크라운을 회전시키면 애플워치 화면에 컬러풀한 다각형 심볼이 나타난다. 마음 상태와 관련해 기록되는 항목은 평상심(Neutral)‘, ’약간 즐거움(Slightly Pleasant)‘, ’즐거움(Pleasant)‘ 등으로 다양한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정보들이다. 그러면 아이폰용 iOS 17 또는 가을 이후 아이패도 OS 17에 탑재되는 헬스케어 앱에 데이터가 연동돼 축적된다.

마음 상태와 함께 댓글을 남겨두면 나중에 그때 감정의 원인을 특정하거나 운동이나 수면 등 다른 헬스케어 데이터를 보면서 생활 습관과의 인과관계도 살펴볼 수 있다.

헬스케어 앱에는 병원이 환자의 마음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준 검사가 추가된다. 설문에 응답을 진행하면 '우울'이나 '불안증' 발생에 대한 현재의 위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는 PDF 파일로 출력해 의료기관 및 상담사 상담에 도움이 된다. 애플워치를 비롯한 하드웨어를 마음 상담사로 활용하는 동시에 자기 회복까지 꾀할 수 있다.

워치OS 10에는 사용자의 '눈건강'을 지켜보는 기능도 추가된다. 애플워치에 탑재하는 환경광 센서를 사용해 햇빛 아래 보낸 시간을 기록하고 헬스케어 앱에서 이를 축적·관리한다는 것이다.

애플워치와 연동시키기 위해, 트루뎁스 카메라를 탑재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스크린과 사용자의 눈동자 사이의 거리를 측정한다. 단말기를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바라보고 있을 경우 경고음을 날리는 기능도 차기 OS에 실장한다.

iOS 16은 헬스케어 앱에서 '안경/콘택트 처방전'을 사용자가 직접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외부 앱 개발자를 끌어들이면서, 사용자의 '눈 건강'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아이패드나 아이폰보다 훨씬 작은 애플워치 스크린 상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최대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차기 워치OS 10 인터페이스 개혁에도 주력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도입한 '스마트 스택'을 애플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워치의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면 일기예보와 달력, 재생 중인 음악, 주가 등의 '위젯'이 표시돼 궁금한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스마트 스택은 기계 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미리 표시한다. 예를 들어 달력에 등록한 미팅, 복약 스케줄은 시간이 다가오면 디지털 크라운을 회전시켜 전환되는 스마트 스택 상위 보기에 나열된다. 스마트 스택에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임의의 위젯을 넣고 뺄 수 있다.

차기 워치OS가 채택할 자유도 높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외부 앱 개발자에게도 개방된다. 애플워치 디스플레이 전체를 활용하면서 아이콘이나 데이터의 표시 위치를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금까지 획일적인 인상을 받았던 워치OS 앱을 앞으로는 디자인으로 고를 수도 있다.



출처 : 아이티데일리 / 조민수 기자 mscho@it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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