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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식] IT혁신에 드리워진 그림자 '빅코드'

이호스트ICT 2023. 5. 3. 21:28

 

IT혁신에 드리워진 그림자 '빅코드'

과도하게 빠른 개발 속도로 비대해져 관리 어려워진 소스코드

 

인공지능(AI), 자동화, 노코드 등 개발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인해 과도하게 빨라진 개발 속도가 오히려 산업과 개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범용코드검색 기업 소스그래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빅코드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천 명 이상 직원을 보유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업 IT리더 및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개발자들의 빅코드 설문조사결과 (이미지=소스그래프)


빅코드는 IT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접목으로 인해 급격하게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기존 관리방식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진 프로그래밍 코드를 말한다.

적게는 수천만 줄에서 많게는 수십억 줄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에 수 많은 언어가 뒤섞여 있어 정확한 구조나 기능을 파악하기 어렵다.

주로 오랜 기간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하는 과정에서 바쁜 업무로 인해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고 부정확한 인수인계로 인한 중복개발 등이 쌓이며 발생한다.

코드가 쌓일수록 커지는 규모로 인해 많은 운영 비용이 발생할 뿐 아니라 복잡한 구조로 인해 어떤 코드가 시스템에 무슨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최근 협업툴 및 AI 자동화 도구 등으로 코드 작성 속도가 빨라지면서 코드 규모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개발자 중 77%에 지난 3년 동안 기업 내 코드베이스가 5배 이상 성장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이로 인해 58%는 코드를 공개하거나 검토하는 과정에서 두려움이나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개발자들은 생성AI의 등장으로 생산성 면에서는 높아졌지만 AI가 생성한 수 많은 코드를 모두 관리하고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하면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응답자 중 72%는 빅코드와 생산AI가 만들어내는 대규모 소스코드로 인해 기술 부채 등이 기업의 혁신과 발전에 실제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퀸 슬랙 소스그래프의 설립장 겸 최고경영자는 “빅 코드는 지난 10년 동안 더욱 악화돼 왔다”며 “조사결과 코드의 규모는 더욱 커져갔으며 AI는 이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빅코드로 인한 문제를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코드 최적화를 위해 개발자에게 올바른 지원을 제공하고, 생성AI의 불필요한 코드 생성 방지 방안을 마련해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원문 : https://zdnet.co.kr/view/?no=20230502114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