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호스트ICT입니다.
높은 신뢰도를 보유한 미국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는 매년 주목해야 할 중요 전략 기술 동향에 대한 발표를 하는데요. 올해도 가트너에서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2023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 (Gartner 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 for 2023)'를 발표했습니다.
2023년 기술 트렌드는 크게 '최적화(Optimize)', '확장(Scale)', '개척(Pioneer)' 이렇게 총 세 가지의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전략 기술 트렌드를 분류하였는데요. 각 카테고리 별로 3가지의 기술이 나뉘고, 9개의 기술과 함께 2023년 전체 기술 생태계를 관통하는 키워드이자 핵심 기술로 지속 가능한 기술(Sustainable Technology)를 꼽았습니다. 이렇게 총 10가지의 기술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적화(Optimize)
① 디지털 면역 시스템 (Digital Immune System)
디지털 면역 시스템이란 운영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략을 결합하여 시스템 장애와 같은 갑작스러운 문제를 자동 해결하거나 시스템 다운 타임을 감축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까지 디지털 면역 구축에 투자하는 기업은 시스템의 복원력과 안전성을 높여 시스템 다운타임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2022년도에 국내에 데이터 화재와 관련된 이슈가 발생했었는데요. 당시 국내의 메인 메신저 플랫폼 서비스가 다운되면서 데이터 센터의 관리 및 디지털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기술이 단지 기업의 경영을 지원하는 데 활용이 되는 존재에 그쳤었다면, 현재는 기업의 전면에서 수익을 내는 주 시스템으로 바뀌었는데요.
가트너에 따르면 실제로 디지털 제품을 담당하는 팀들 중 76%가 현재 수익 창출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달라진 상황 속에서 IT 장애와 사고는 기업에도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디지털 면역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여 잘 구축한다면 보다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수익에도 큰 발판이 될 것입니다.
② 관찰 가능성의 응용 (Applied Observability)
관찰할 수 있는 데이터는 이해관계자가 특정 행동을 취할 경우 발생하는 로그, 흔적(trace), API 호출, 체류 시간, 다운로드, 파일 전송 등과 같은 디지털화된 아티팩트(digitalized artifact)를 반영합니다.
관찰 가능성의 응용이란 관측 가능한 아티팩트를 고도로 조정하고 통합된 접근 방식을 통해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조직의 의사 결정을 가속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관찰 가능성의 응용은 조직의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더욱 비즈니스 가치 지향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 때문에 데이터 아티팩트를 활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③ AI 신뢰, 위험 및 보안 관리(AI Trust, Risk and Security Management – AI TRISM)
AI 신뢰, 위험 및 보안 관리는 쉽게 말해 AI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많은 기업들이 존재하는 이 사회에서도 AI 리스크 관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은데요. 미국, 영국, 독일에서 실시한 가트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41%가 AI 관련 개인 정보 침해 또는 보안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AI 위험 관리가 미흡한 상태이며 AI 모델의 신뢰, 위험 및 데이터 보안 관리를 위한 신규 기능 구현이 필요해진 것이죠.
가트너는 AI 모델의 안정성, 신뢰, 보안 및 데이터 보호를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역량들을 도입할 것을 강조했는데요. 위험 관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컴퓨터가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모델옵스(Modelops)*가 수반됩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모델옵스를 사용하면 모델이 생산에 더욱 신속하면서 더 원활하게 투입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모델옵스(Modelops) : 머신러닝, 지식 그래프, 규칙, 최적화, 언어 및 에이전트 기반 모델 등 광범위하게 운영화된 AI와 결정 모델에 대한 거버넌스와 라이프 사이클 관리에 대한 가트너의 용어이다
즉, AI TRiSM을 구현해야 AI 프로젝트의 개념 증명을 넘어서 생산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여 훨씬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 가치를 달 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확장(Scale)
④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Industry Cloud Platforms)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통합하여 특정 산업의 비즈니스 사용 사례를 지원하는 일련의 모듈식 기능을 제공합니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클라우드 기능을 맞춤화 가능한 솔루션과 결합해 소매유통, 보험, 은행, 의료, 제조 등 구체적인 산업을 지원하는 것인데요. 여기서 맞춤화 가능한 솔루션은 적응력이 높고 종속 현상을 방지하며 보다 빠른 혁신을 지원하기 때문에 각 비즈니스 역량에 큰 가치를 더할 수 있게 됩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기업의 50% 이상이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여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즉, 기업들은 산업별로 특화된 클라우드를 도입하여 별도의 기술을 자체 개발하지 않고도 인프라 기술을 사용해 신속하게 제품을 개발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죠.
⑤ 플랫폼 엔지니어링 (Platform Engineering)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수명 주기를 관리하기 위해 셀프서비스 내부 개발자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의미하는 학문이며,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개발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팀의 현황과 인프라 계층 사이의 차이를 살펴본 뒤에 그 마찰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개발자들이 셀프서비스 개발 포털에서 제공되는 IDE, 모니터링 도구, CI/CD 등의 도구를 활용하도록 하고 재사용 가능한 구성요소가 있는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마찰 감소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도구는 사전에 승인을 받기 때문에 개발자는 매번 승인을 요청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가트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업의 80%가 2026년까지 플랫폼 팀을 구축할 것이며, 이 중 75%는 개발자 셀프서비스 포털을 포함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⑥ 무선 가치 실현 (Wireless-Value Realization)
네트워크가 없으면 안 되는 시대에 도래하면서 무선 기술들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사무실 와이파이, 무선기기 서비스, 저전력 서비스, 심지어 무선 연결에 이르는 다양한 무선 솔루션을 활용하며, 네트워크는 단순한 연결성의 개념을 넘어 기업의 가치 원천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가트너는 2025년까지 기업의 60%가 다섯 개 이상의 무선 기술을 동시에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와이파이 사용의 확대를 의미하며, 네트워크가 단순히 비즈니스 요건을 넘어서서 실제 사업에 가치와 차별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개척(Pioneer)
⑦ 슈퍼앱 (Superapps)
슈퍼앱은 앱, 플랫폼 및 생태계의 기능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 결합한 앱을 의미하는데요. 자체적인 기능 집합체를 보유할 뿐만 아니라 서드파티에서 자체 미니 앱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이용자 중심의 제품, 프로세스, 서비스의 설계 등에 있어서 효율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슈퍼앱을 개발함으로써 고객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척할 수 있다고 조언했으며,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여러 슈퍼앱의 일일 활성 사용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향후 3년간 보다 많은 소비자가 금융, 소매유통, 의료 등의 산업에서 슈퍼앱으로 참여하고 인력의 슈퍼앱 채택은 보다 폭 넓게 확산될 전망입니다.
⑧ 적응형 AI (Adaptive AI)
적응형 AI는 외부 환경 및 기업 내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며,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런타임 및 개발 환경 내에서 모델을 지속적으로 재교육하고 학습하여 초기 개발 단계 당시 존재하지 않았거나 예측 불가능한 실제 상황의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나 기업의 목표 변경에 최적화된 대응이 필요한 업무에 적합한 기술인데요. 개인화된 분석과 관련한 신뢰, 생산, 생성 문제가 해결되면 기업은 실시간 피드백과 적응형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해 적응형 AI를 도입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가트너는 오는 2026년까지 적응형 AI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5% 더 많은 AI 모델을 실전에 운영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⑨ 메타버스 (Metaverse)
이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 은은하게 스며들고 있는 메타버스, 지금까지 많은 화제가 되었던 만큼 앞으로도 중요한 기술로 꼽히게 되는데요. 가트너는 메타버스를 가상으로 강화된 물리적 현실과 디지털 현실의 융합으로 생성된 집합적인 가상 3D 공유 공간으로 정의합니다. 메타버스는 지속적이며 향상된 몰입 경험을 제공하고, 완전한 메타버스가 디바이스로부터 독립적이며 단일 공급업체의 소유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메타버스는 디지털 화폐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으로 구현되는 자체적 가상 경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현재 사회에는 메타버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역시 존재하지만 메타버스가 다양한 기술로 구성되어 있으며 데이터에 대한 신뢰의 부재 또는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법 등의 비즈니스 문제와 관련되어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7년까지 전 세계 대기업의 40% 이상이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하는 메타버스 기반 프로젝트에서 웹 3(Web3), AR 클라우드 및 디지털 트윈(digital twins)의 조합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한 Z세대의 51%가 향후 2년 안에 일정 형태의 증강현실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⑩ 지속가능한 기술 (Sustainable Technology)
지속 가능성은 2023년의 모든 전략 기술 트렌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말은 지금까지 살펴본 9개의 기술들은 지속가능한 기술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지속 가능한 기술은 IT 서비스의 에너지 및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프레임 워크로, 추적 및 분석, 재생 에너지 및 AI와 같은 기술들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합니다.
최근 가트너의 설문조사에서 CEO들은 환경 및 사회적 변화를 오늘날의 투자자들에게 수익과 매출 다음으로 중요한 세 번째 우선순위로 꼽았는데요. 이는 경영진이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SG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혁신적인 솔루션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가트너는 환경과 기후 변화뿐 아니라 비즈니스 이면의 인간, 조직의 사회적 측면, 개선되는 직장 문화, 다양성 개선, 직원들을 위한 공정과 포용, 교육 개선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다시 말해 IT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IT를 적용해 조직 전체는 물론 고객이 지속가능성을 높이도록 도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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