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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메타버스 바람 타고 불 붙은 XR 기기 경쟁…구글·애플 가세

이호스트ICT 2022. 2. 3. 21:21


구글·삼성 XR 기기 시장 재진출…MS, XR용 칩 개발 퀄컴과 협력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확장현실(XR) 기기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메타(오큘러스), 소니, DPVR, HTC,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XR 기기 시장에 올해를 기점으로 구글, 애플, 삼성 등이 재도전하거나 새로 뛰어든다.

구글은 9년만에 증강현실(AR) 기기 시장에 재도전한다. 구글은 2012년 구글 글래스를 공개하고 2013년부터 판매한 바 있지만, 실적이 좋지 못해 2년만에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AR 헤드셋 '아이리스'를 개발 중에 있으며 2024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개발 중인 AR 헤드셋은 가상 이미지와 실제 세상을 혼합해 보여주기 위해 바깥쪽을 향하는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애플 MR 헤드셋 렌더링 (사진=컨셉 디자이너 이안 젤보)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AR 헤드셋 아이리스에는 구글이 독자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구글 텐서’의 슬림형 버전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 텐서는 구글 스마트폰 브랜드 ‘픽셀6시리즈’에 탑재된 칩이기도 하다. 현재 아이리스 개발에 투입된 인원은 약 300명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도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은 2015년부터 MR 기기를 개발해 왔다.

애플은 MR 기기에 자체 개발한 M1맥스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4~8K 마이크로 OLED 또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총 13개의 카메라모듈(3D 센싱 3개, 카메라모듈 4개, 시선감지 6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블룸버그는 "애플의 MR 기기가 향후 10년 뒤 아이폰을 대체할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 AR 글래스 예상 이미지 (사진=워킹캣 트위터)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증강현실(AR) 헤드셋을 개발하며 XR 기기 시장에 재도전한다. 삼성전자와 MS는 지난해 3월 AR 기기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고, 내년까지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AR 헤드셋은 애플의 MR 헤드셋처럼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알려져 있다.

과거 삼성전자는 오큘러스 VR과 협력해 2014년부터 스마트폰을 연결(도킹)해서 사용하는 방식인 VR 헤드셋 '기어 VR'을 출시했지만, 2018년부터 신제품 출시를 중단한 상태다. 스마트폰 삽입형 VR은 화질과 성능면에서 독립형 VR 헤드셋과 비교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XR 전용 반도체 개발 협력 사례도 나왔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AR 글라스 전용 칩 ‘스냅드래곤’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이 같은 소식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 전시회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밝히며 알려졌다. MS도 성명을 통해 "메타버스의 미래를 함께 발전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힘을 실어주겠다"고 말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사진=소니)


현재 XR 기기 시장에서 메타(오큘러스), 밸브, HTC, HP, 소니 등은 VR 기기 출시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산업용 시장을 겨냥한 AR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 또한 신제품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타는 올해 XR 헤드셋 '프로젝트 캠브리아'를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는 이달 초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공개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XR시장은 2019년 78억9천만달러(약 9조3천180억원)에서 오는 2024년 1천368억달러(161조5천608억원)로 연평균 76.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XR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 1천100만대에서 올해 3천만대로 증가, 2025년 1억500만대로 증가하면서 4년만에 약 10배 커진다고 전망했다.

XR 기기 출하량 전망(자료=카운터포인트)


이나리 기자narilee@zdnet.co.kr

원문 : https://zdnet.co.kr/view/?no=2022012812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