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에 빠진 카드사들..."NFT로 MZ세대 잡자"
NFT 이벤트 연 KB국민카드, 블로코XYZ와 서비스 본격화
신한카드 NFT 발행·조회 서비스, Z세대서 '인기'
정태영 "가상자산, NFT·메타버스라는 형제 얻어"
"NFT 거래규모 260배 이상 늘어"...MZ세대 공략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올 초부터 카드사들이 NFT(대체불가토큰) 관련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NFT를 활용한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를 직접 내놓고 있는데, 이를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확충하고 크게 성장하고 있는 NFT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카드다. KB국민카드는 올 초 NFT를 지급하는 마케팅을 시작으로 관련 서비스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달 1일부터 KB국민카드는 자사 플랫폼 '리브메이트'에서 NFT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에 응모하고 마이데이터를 최초 연동 완료한 고객 가운데 당첨자를 발표해 NFT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후 블록체인 전문 기업 블로코XYZ와 NFT 서비스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블로코XYZ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중 하나인 CCCV NFT를 통해 NFT 발행부터 개인 간 구매, 판매, 경매 등 다양한 형태의 NFT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두 회사는 단기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한 NFT 서비스를 검토하고, 리브메이트에서 포인트를 활용한 새로운 NFT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는 이달 초 고객이 NFT를 발행하고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 'My NFT'를 신한플레이(pLay)' 애플리케이션(앱)에 내놨다.
아직 이 서비스는 거래를 지원하지 않지만 NFT에게 관심이 높은 젊은 층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My NFT를 통해 발행된 NFT 누적 발행량이 2만여건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Z세대 중심 특화 서비스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와 특정 자사 카드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클레이(KLAY) 또는 NFT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활발히 열어왔다. 클레이는 그라운드X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고객 관심 및 반응 등을 분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부회장이 가상자산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고 보면서도 시장 가능성에 운을 떼 주목받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상화폐(자산)은 NFT와 메타버스라는 든든한 형제를 얻었다"며 "가상화폐의 제대로 된 용처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고,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디지털 문화와 디지털 부동산 등에 분산투자할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봤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나선 이유는 지급결제 시장에서 NFT와 가상자산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거래 규모가 보여준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NFT 거래액은 250억달러에 달한다. 직전년도 거래액인 9490만달러 대비 26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최근 '해외여신금융동향'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기반 NFT,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은 현재 지급결제시장의 안정성이 유지되는 수준에서 기존 결제수단과의 공존 가능성 및 시장 내 활용도에 대한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NFT 매매 시 발생하는 지급결제 흐름에 비자 및 마스터카드 카드결제 네트워크 연계와 같은 금융서비스 개발에 NFT 활용 용도가 다양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NFT 지불 거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는 대개 가상자산용 디지털 지갑을 열어 가상자산으로 NFT를 구매하고 있는데, 마스터카드는 코인베이스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마스터카드로 NFT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자카드도 NFT가 가상자산 시장을 이끄는 새 동력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게임이나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자산을 추적하고 활용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NFT를 통해 카드사들은 MZ 고객과의 접점도 만들 수 있다. 앞서 미국 시장조사업체 피플세이(PiplSay)에 따르면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중 41%가 NFT를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영국 밀레니얼 세대 45%도 이 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한카드의 'My NFT' 서비스도 Z세대에게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는 고객들의 선호가 한번 자리를 잡으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특징이 있어, 카드사들은 NFT를 통해 주소비층으로 떠오른 MZ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하고 관련 서비스를 지속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도 최근 블로코XYZ와의 업무협약 체결 당시 "MZ세대의 관심도가 높은 NFT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ESG경영의 일환으로 리브메이트를 통해 유망한 젊은 미술 작가를 위한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점도 염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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