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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LG AI 新무기 '엑사원 3.0'…구글 클라우드 덕에 더 똑똑해졌다

이호스트ICT 2024. 8. 28. 16:11

구글 클라우드 TPU·GPU 기반으로 생성형 AI 모델 학습…양사 협력 강화

 

구글 클라우드가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EXAONE)'의 최신 버전을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며 협력 강화에 나섰다.

구글 클라우드는 자사 AI 최적화(AI-optimized) 인프라 및 솔루션을 기반으로 LG AI 연구원의 최신 버전인 '엑사원(EXAONE) 3.0'과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챗엑사원(ChatEXAONE)'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이 지난 7일 공개한 '엑사원 3.0'은 온디바이스 AI에 들어갈 초경량 모델부터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 전문 분야에 특화되거나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한 고성능 모델까지 활용 목적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기업 구성원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전문가 수준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챗엑사원'도 공개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3'에서 엑사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LG AI연구원은 '엑사원' 개발 초창기부터 구글 클라우드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왔다. 2021년에는 '엑사원 1.0' 모델의 개발 및 학습 고도화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 TPU를 도입했다. '엑사원 3.0' 개발 시기에는 구글 클라우드 GPU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학습과 추론을 위한 호환성을 향상했다.

특히 LG AI연구원은 '엑사원 1.0' 공개 이후 AI 모델 경량화 기술 연구개발과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AI 최적화 인프라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LG AI연구원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엑사원 3.0 7.8B 모델'은 엑사원 3.0 모델 중 가장 높은 활용도를 지닌 경량화 모델이다. '엑사원 3.0 7.8B 인스트럭션 튠드(Instruction Tuned) 언어 모델'은 이전 모델(EXAONE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이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했다. 성능 측면에서도 한국어와 영어를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중언어(Bilingual) 모델인 '엑사원 3.0'은 한국어 성능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엑사원 3.0'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챗엑사원'의 학습 및 운영은 구글 클라우드에서 진행된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인 '챗엑사원'은 LG그룹의 여러 계열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업 내 데이터베이스나 다양한 외부 도구와 연결돼야 하는데, 이러한 모든 과정이 구글 클라우드의 빠르고 원활한 MLOps 파이프라인에서 운영된다.

LG AI연구원은 지속적인 '엑사원' 모델 개발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의 AI 인프라 사용 확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가까운 시일 내 구글 클라우드 AI 마켓플레이스에 '엑사원 3.0'을 제공하고 구글 클라우드의 다른 고객사를 대상으로 LG AI연구원의 AI 모델을 소개하는 등 비즈니스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및 RAG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과정을 간소화하고 개발자 친화적인 API 개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일반인에게는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전문가에게는 한 단계 높은 인사이트와 실행 능력을 제공하는 엑스퍼트(Expert) AI를 꾸준히 지향해 왔다"며 "엑사원 3.0 7.8B 모델을 연구목적을 위한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전 세계 AI 연구자들의 연구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클라우드는 이러한 비전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엑사원 1.0의 초기 개발 및 고도화 단계부터 수년간 LG AI연구원과 긴밀한 협업을 지속해 왔다"며 "한국의 AI 원천 기술을 이끌고 있는 LG AI 연구원과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며 생성형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