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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AI 상상력의 끝은 환각적인 우주"...한계까지 밀어부친 생성 이미지 화제

이호스트ICT 2024. 1. 9. 14:36

챗GPT에 원본 강아지(왼쪽)를 '더 행복하게 그려줘'라는 프롬프트를 반복한 결과(오른쪽) (사진=X, AI Notkilleveryoneism Memes)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인공지능(AI)의 상상력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알아보려는 시도가 일어났다. 기괴해 보이는 결과가 나왔지만,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론이다. AI는 결국 인간이 만든 이미지로 학습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AI에게 '행복한 강아지'와 '어리석은 거위'를 그려달라는 등의 요청을 거듭한 끝에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얻었다는 내용의 SNS의 게시물을 소개했다.

 

'강아지를 더 행복하게 그려줘'라는 프롬프트가 반복,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변하는 생성 이미지 (사진=X, AI Notkilleveryoneism Memes)

■ 강아지를 더 행복하게 그려줘

지난 11월27일 X(트위터)에는 귀여운 강아지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달리 3'가 통합된 '챗GPT'에 '사랑스러운 강아지'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했고, '이 강아지를 더 행복하게 그려줘'라는 프롬프트를 반복해 총 8단계를 거쳤다고 소개했다.

초반에는 제법 귀여워지는 듯 하다가, 요청이 반복되자 배경이 초현실적으로 변하는 등 이상한 패턴이 생겼다. 최종적으로 챗GPT가 내놓은 그림은 강아지의 형체도 없는 우주의 형상이었다.

이를 본 X 사용자는 "강아지가 너무 행복해서 현실을 초월했다(He is so happy he transcended reality)"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거위를 더 멍청하게 그려줘'라는 프롬프트에 따라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사진=X, Garrett Scott)

■ 거위를 더 멍청하게 그려줘

로봇회사 파이프드림 랩스의 개럿 스콧 매크러치 CEO는 소셜미디어에 "좋아요 10개 마다, 챗GPT에게 이 거위를 더 멍청하게(sillier) 만들라고 하겠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좋아요는 6만개가 넘었고, 그는 거위를 더 멍청하게 만드는 17단계를 업로드했다.

실제 거위와 가깝게 보이는 왼쪽 첫번째 사진은 단계를 거듭할 수록 과장된 애니메이션으로 변했고, 최종적으로 우주 배경의 멍청한 거위왕과 그의 추종자들로 보이는 이미지로 마무리됐다.

챗GPT가 '원자력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놀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생성했다. (사진=X, Matt Loszak)

■ 원자력이 얼마나 놀라운지 깨닫게 해줘

에너지 기업 알로 아토믹스의 맷 로스작 CEO은 책상 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평범한 남자의 이미지와 함께 '좋아요 10개마다 이 사람이 원자력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깨닫게 해준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처음에는 방에서 조용히 앉아 있던 남자가 수많은 폐기물통에 놀라는 등의 정상적인 이미지가 생성됐지만, 역시 마지막에는 우주 공간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매크러치 CEO는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의  집합이며, AI는 인간이 이해하는 지식의 한계를 반영한 것"이라며 "마블 영화도 결국 우주 공간과 시간 여행에 도달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사람들 역시 구체적인 것보다 모호한 것에서 더 많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라며 "이번 일은 AI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정말 좋은 예"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원문: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6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