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호스트ICT입니다.
한때 메타버스가 급부상하며 VR, AR 등 가상현실을 활용한 IT제품들이 쏟아져 나왔었죠. 포스팅에 앞서 VR, AR, MR 등 가상현실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IT기기인 스페이스톱은 가상현실 기능 중에서도 AR(증강현실)기능을 이용한 모니터 없는 노트북입니다. 스페이스톱은 액정이 없음에도 최대 100인치의 화면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다소 모순적인 이 AR 노트북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모니터 없는 노트북 스페이스톱
스페이스톱은 애플, 마이로소프트 등 6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이스라엘의 IT기업 사이트풀(Sightful)이 출시한 모니터 없는 세계 최초의 증강현실(AR) 노트북입니다. 마치 제작 과정에서 모니터 탑재를 깜빡 잊은 듯한 디자인의 스페이스톱은 3.3파운드 (약1.4kg)로 약간 투박한 듯하면서도 날렵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트북 구성품엔 모니터 대신 AR글래스 엔리얼(NReal)이 함께 동봉되어 있는데요. 엔리얼은 1080p의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며 무게는 106g정도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AR헤드셋에 비하면 매우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엔리얼 헤드셋은 머리를 누르거나 화장을 망치지 않도록 많은 테스트를 거쳤다고 합니다. 실착용자의 의견에 따르면 매우 가볍고, 착용감 또한 나쁘지 않았으며 화면을 오래 쳐다보아도 텍스트가 선명하고 또렷했다고 합니다. (내용 출처 : wired.com)
다만 안경을 쓰는 사람은 엔리얼을 착용하기 어렵기에 본인의 시력을 측정하여 사이트풀사로 보내주면 회사가 개인 맞춤형 렌즈 세트를 무료로 제작해 보내주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이렇게 만든 렌즈는 엔리얼 헤드셋에 자석으로 고정됩니다.
어떻게 보일까?
노트북은 휴대성이 좋아 카페나 도서관 같은 공공장소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니터가 작고 화면 속 내용이 타인에게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톱은 이런 단점 두가지를 모두 잡았습니다.
엔리얼 헤드셋 착용시100인치 이상의 가상 디스플레이가 눈 앞에 펼쳐지며 최소 6개의 창을 동시에 켠 채로 작업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내 작업물을 온전히 나만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재택근무 시에도 대형 디스플레이를 놓기에 공간이 협소하거나 소파나 침대에서 편하게 작업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이스톱에 장착된 카메라가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추적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고개를 돌리면 다른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머리를 뒤로 움직이면 화면이 축소되는 것처럼 더 작은 항목으로 표시되며, 많은 화면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스페스톱에 탑재되어있는 로고버튼을 누르면 UI가 완전히 해제되어 현실 모드(reality mode)로 전환되며, 이 기능으로 동료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로고는 QR코드 등으로 변환도 가능하며, 이 코드를 다른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파일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스펙은?
스페이스톱은 8GB램 및 256GB의 저장공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865기반으로 전통적인 PC대신 스마트폰에 가까운 콤팩트한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완충 시 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며 85% 충전까지 2시간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또한 스페이스톱은 회사의 독점적인 AR운영체제 Spacetop O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게이밍보단 문서작업과 같은 가벼운 작업에 특화된 노트북입니다.
AR디스플레이의 판로를 연 제품
스페이스톱은 지난 6월에 개발되어 판매중인 제품으로, 1,000명의 얼리어댑터들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2,000달러(약 265만원)로 다소 부담되는 금액이지만, AR 디스플레이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이트풀 최고 경영자(CEO) 타미르 버리너(Tamir Berliner) 는 “증강현실은 잠재력과 가능성으로 가득 차있으나 아직 일상적인 사용 사례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사이트풀이 AR 기술을 일상적인 분야로 활용한 첫 걸음을 떼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스페이스톱에 투자한 기업 중 하나인 코너 벤처스(Corner Ventures)의 마빈 티엔(Marvin Tien)은 “스페이스 탑은 마법처럼 그려지는 우리 주변 세계의 정보들을 유용성과 다양성으로 결합시킨 노트북이며, 현실과 증강 현실 사이를 연결해주는 다리”라고 표현하는 등 사이트풀의 과감한 시도에 긍정적인 평가가 오갔습니다.
지금까지 AR노트북 스페이스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모니터 없는 노트북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지만 몇 년만 지나면 오히려 모니터 있는 노트북이 구닥다리 취급 받는 세상이 올 지도 모르겠네요. 증강현실의 발전을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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