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스포츠 경기 생생하게 본다…
보다폰, 윔블던에 '스페셜 헤드셋' 도입
윔블던 챔피언십 경기장서 시각장애인용 헤드셋 도입
"5G 기술 적용해 어느 좌석에서나 무선으로 경기 관람 가능"
스포츠 분야에 5G 기술 적용한 최초 사례… 향후 다양한 스포츠로 확대 예정
이제 시각장애인도 스포츠 경기를 관중석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테니스 대회 윔블던(Wimbledon)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특별한 헤드셋을 전 경기에 적용했다.
윔블던의 공식 파트너사인 보다폰(Vodafone)이 제공하는 이 헤드셋은 시각장애인들이 스포츠 경기를 더 가깝고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로, 시각장애를 가진 스포츠 팬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브비전(GiveVision)이 제작했다. 헤드셋에는 최신 5G 기술이 적용돼 있어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스포츠 경기를 끊김없이 무선으로 스트리밍 할 수 있다. 상업 스포츠 분야에 5G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보다폰에 따르면 이 헤드셋은 망막 내 광수용체(빛에 민감한 세포)가 빛에 반응하는 방식을 모방해 시각장애인들이 착용할 경우 어느 정도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마다 시각 손실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춰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고, 밝기와 대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시각 손상 정도에 맞춰 각도를 설정할 수 있고, 경기장 내 특정 장면을 보기 위해 헤드셋에 내장된 카메라 모드를 활성화시키킬 수도 있다. 이같은 최신 기술은 시각장애를 가진 팬들이 관중석에서 생생하게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전까지 시각장애인용 헤드셋은 지정된 구역(10~20m 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소수의 제한된 인원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5G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헤드셋은 경기장 전체를 커버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들도 어느 좌석에서나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보다폰 관계자는 "새로운 헤드셋은 5G 기술이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스포츠 경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경기를 관람한 시각장애인 로지 파이버스(Rosie Pybus)는 "이 기술은 테니스 경기에 대한 더욱 폭넓은 경험을 가능케 하는데 큰 도움이 준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시각장애인 이반 로드리게즈 뎁(Ivan Rodriguez Deb)은 "테니스 공의 움직임과 회전을 볼 수 있고 경기의 디테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며 "이 기술이 더욱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길 바란다. 이 기술이 어떻게 개선되고 발전될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보다폰은 올해 윔블던 챔피언십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인 시각장애인용 헤드셋을 더욱 다양한 스포츠 경기에서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원문: https://www.brandbrief.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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