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 테슬라가 팔로 알토에서 두 번째로 'AI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인공지능 로봇인 '옵티머스'를 대대적으로 공개하였습니다.
이 날 무대를 통해 등장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는 청중들에 팔을 흔들어 인사를 하였는데요. 진보한 기술력과 획기적으로 낮춘 가격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지만, 한편으로는 옵티머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AI 로봇 발전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와 기술력을 지닌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머스크가 공개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는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요?
▲테슬라 2022 AI데이 행사 中 옵티머스 소개하는 모습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베일을 벗다.
2021년도 AI데이에서 테슬라는 로봇 복장을 한 인간 댄서를 통해 옵티머스 로봇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단 1년만에 실제로 옵티머스의 모습을 공개하였습니다.
2022 AI데이서 공개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는 키 173cm, 무게 57kg으로 성인 남성과 비슷한 덩치를 소유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Optivus는 라틴어로 '가장 좋은'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날 행사에서 나온 시제품은 총 2종 이었는데요. 첫번째로는 '범블C'를 공개하여 물건을 나르고 금속 막대를 들어올리는가 하면, 물주전자로 식물에 물을 주는 장면 등을 보여줬습니다. 범블C는 20kg의 물건을 시속 8km 속도로 운반할 수 있으며, 순간적으로 들 수 있는 무게인 데드리프트는 68kg에 이른다고 합니다.
두번째로 공개하나 최신 시제품은 자체 제작한 액추에이터*를 적용한 로봇이었는데요. 외관은 금속 케이스를 덮어 비교적 말끔해졌으나 걷지는 못했으며, 액추에이터로 손과 팔만 약간 움직이는 정도의 동작만을 시연했습니다.
옵티머스에 장착된 모터는 200개 이상이며, 손가락 관절에만 모터가 27개 활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FS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옵티머스의 가장 큰 특징이며, 사람의 손가락을 최대한으로 구현하고자 기술적으로 연구개발한 결과라고 합니다.
*액추에이터(actuator. 작동기, 작동장치, 흔히 액츄에이터로 오기)는 시스템을 움직이거나 제어하는 데 쓰이는 기계 장치이다. 다시 말해 전기나 유압, 압축 공기 등을 이용하는 원동 구동장치를 두루 일컫는 용어이다.
"새로운 AI 로봇의 물결이 시작될 것"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의 옵티머스 개발자들이 직점 나와 탑재된 AI 기술에 대해 상세히 공개하기도 하였는데요. AI 인간형 로봇을 구동하기 위하여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였으며,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사물을 판단하여 다양한 상황에 맞는 작업을 스스로 찾아 수행하고 움직인다는 점을 들어 장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테슬라 전기차 엔지니어링과 제조분야에 빠른 시일 내 적용할 것이라고 선언하였는데요.
또한 씨넷은 머스크가 어렵지만 달성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하고 도전하는 개발자들을 찾아내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재능이 있다며, 그의 목표가 현실로 이어질 경우 자동차나 스마트폰처럼 세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했습니다.
'어기적 어기적...' 잘 걷지도 못하는데 혁신?
한편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금속 몸체에 장착되어 있는 센서와 카메라 등이 지저분하게 관절마다 전산과 함께 드러나있었으며, 잘 걷지 못하였기 때문인데요. 아직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어서, 직원들이 무대에 직접 들어올려 세워야 했던 것입니다. '미완성품' 이라는 지적에 일론 머스크는 "아직 걸을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몇 주 안에 걸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AI 로봇의 경쟁력 또한,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에 비하여 형편 없다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은 이미 지난 2016년도에 걷고 박스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모습과 공중제비를 도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일본 혼다의 아시모 역시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손가락으로 물건 조작하기 등 다양한 기능이 구현되어 있기도 하지요.
덧붙여 테슬라에서 공언하였던 완전 자율주행 기술 도입 시기도 점점 미뤄지고 있다는 점, 이미 출시일자를 넘긴 테슬라 세미와 사이버트럭도 부정적인 시각의 요소로 꼽혔습니다.
3~5년 안에 자동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것!
일론머스크는 ‘테슬라 인공지능(AI)데이’ 행사에서 옵티머스 시제품을 소개하며, “대량 생산된 로봇이 풍요로운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테슬라는 옵티머스의 성능을 끌어올려 수백만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3~5년 이내 자동차보다 저렴한 가격인 2만 달러(한화 약 2880만원)에 판매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Y와 견주어도 1/3 수준이며, 타 업체들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추정 가격인 10만달러 보다 약 80% 가량 저렴한데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구축할 경우에 시장에 끼칠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미래에 무얼 할까?
머스크 CEO는 이 옵티머스가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생산될 제품에 아주 근접한 로봇이라며, 첫 사용은 테슬라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용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테슬라가 저렴하면서도 기술 수준이 높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게 되면, 인간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 생산 업계에서 지대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까지는 인건비가 기술을 개발하거나 로봇을 구매,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보다 저렴하지만 획기적으로 낮은 가격의 AI 로봇이 세상에 나오게 되면 자동화 시스템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전부터 노조 조직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함과 동시에, 인력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공정 '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동화를 위해 설치하는 로봇 역시 구매와 관리 비용이 들지만, 노사 갈등이나 파업에 따른 손실, 안전사고 발생 위험 등을 고려하면 인력을 최소화할수록 변수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요.
실제로 우리는 '자동화'를 넘어 '무인화'로 넘어가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2022 AI데이에서 쏘아올린 '옵티머스' 라는 공이 '무인화' 시대를 개막하는 상징이 될 지, 지켜봐도 좋을 듯 합니다.
테슬라의 AI데이 Full vedio 동영상이 궁금하시다면, 더 확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Tesla 2022 AI day Full vedio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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