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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업비트 의존 낮춰가는 케이뱅크…상반기 최대 순이익 달성

이호스트ICT 2022. 8. 17. 11:54



업비트 의존 낮춰가는 케이뱅크…상반기 최대 순이익 달성

케이뱅크 사옥 전경.(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과거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입출금 계좌 서비스로 대폭 성장했지만, 이번 실적을 보면 자체적인 성장 체력을 구축한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상반기에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데 비해 흑자전환과 함께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연간 순이익(225억원)의 2배를 넘는 규모다.

올 들어 케이뱅크의 업비트 고객 예치금은 감소 추세다. 지난해 11월 6조4000억원에서 올 3월 말 5조5617억원으로 수천 억원 규모가 빠졌다. 가상자산 시장의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디지털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올 1분기 순이익은 2068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5759억원) 대비 64.1%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말 717만명이었던 케이뱅크의 고객수는 상반기 말 783만명으로 66만명 늘었다. 지난해 말 7조900억원이었던 여신은 상반기 말 8조7300억원으로 1조 64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11조3200억원이었던 수신은 12조1800억원으로 8600억원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전반의 경쟁 격화에도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여수신을 확대, 성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72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대출 증가 등이 이자이익의 성장에 기여했다.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으로 신용대출 중심이던 대출의 구성도 담보대출의 비중이 늘며 균형이 잡혔다. 케이뱅크는 상반기에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을 늘리며 지난해 상반기 말 13.7%였던 담보대출 비중을 올 상반기 말 21.1%로 확대했다. 여기에 '사장님 대출'을 새로 출시하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수익구조 다변화 등으로 4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 하반기에 이어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연계대출수입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케이뱅크SIMPLE 카드(2021년 7월)', '케이뱅크 롯데카드(2022년 4월)' 등 제휴 신용카드를 새로 출시해 신용카드판매수수료를 추가로 벌어들였다.

그간 케이뱅크의 수수료이익은 대부분 업비트 제휴에서 창출됐다. 2금융권과 제휴를 통한 연계대출수입수수료, 신용카드판매수수료 등의 확대는 케이뱅크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성장성을 구축하는 또다른 근거로 해석된다.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경영 효율성도 더 높아졌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상반기말 39%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

상반기말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7.4%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말 순이자마진(NIM)은 2.41%, 연체율은 0.52%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86%였다.

2분기 이자이익은 897억원, 비이자이익은 22억원으로 모두 지난 1분기 대비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245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변화에 대비한 미래전망계수 상향에 따라 추가 충당금 43억원을 적립한 영향이라는 사측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경쟁 격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신상품 출시와 여수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익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제휴처 확대를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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