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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AWS "유통부터 ESG까지… 클라우드 산업 재창조"

이호스트ICT 2022. 5. 11. 19:02

 

 

맷 우드 AWS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담당 부사장이 10일 'AWS 서밋 코리아 2022'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샤워하다가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도 걸림돌 없이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IT 구축이 더 쉬워지고 비용은 더 낮아지고 속도는 더 빨라지면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1위 기업 AWS(아마존웹서비스)가 10일 'AWS 서밋 코리아 2022'를 열고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클라우드를 활용한 재창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선언했다.

올해 8회를 맞은 AWS 서밋 코리아는 클라우드 신기술과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장으로, 10~11일 이틀간 다양한 산업분야와 기술주제에 대한 90개 이상의 강연이 진행된다. 40곳 이상의 고객사가 AWS 도입사례와 성공경험을 발표하고, 파트너사들의 사업현황도 공유된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2012년 한국지사 설립 후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국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면서 "2016년 서울 리전을 처음 열고 2019년 세번째 가용영역, 2020년 4번째 가용영역을 오픈했으며, 서울 리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2016년 24개에서 160개 이상, 고객사는 수백 곳에서 수만 곳 이상, 파트너 사는 수십개에서 1000곳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트업, 디지털 네이티브, 게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금융, 리테일, 엔터프라이즈까지 다양한 고객사가 AWS와 함께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맷 우드 AWS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담당 부사장의 기조연설과 함께 신한금융투자, 이마트, 당근마켓 등의 디지털 혁신 사례가 발표됐다.

우드 부사장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수백만 고객과 10만개 이상의 파트너가 AWS와 함께 하고 있다. 처음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클라우드를 고려했던 고객들이 사용 후, 클라우드의 속도와 민첩성이 주는 이점을 발견하고 있다"면서 "AWS는 컴퓨팅부터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로보틱스, 증강·가상현실, 기계학습 등 200개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고객이 문득 생각난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실행하는 데 어떤 걸림돌도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AWS는 2021년 한 해 동안 3000개 이상의 주요 신규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했고 올해는 더 많은 것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제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직접 업데이트하고 관리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우드 부사장은 "신규 IT 도입을 위해 복잡한 서류작업과 수주의 인프라 도입, 복잡한 장비 연결과 SW 설치·관리를 하다 보면 개발자들이 지칠 수밖에 없다. 팀의 사기가 떨어지고 기대는 차단된다. 이 모든 과정을 AWS가 없앴다.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클라우드를 활용한 재창조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혁신사례도 공개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을 넘어 디지털 리딩 컴퍼니'를 모토로 2020년부터 디지털 혁신전략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면서 증권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구축했다. 전형숙 신한금융투자 ICT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폭증하고, MZ 세대 중심 개인투자자의 트레이딩이 크게 늘면서 MTS 활용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LG에너지솔루션 등 공모주 청약붐이 불면서 신한금융투자는 클라우드를 도입해 MTS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전 본부장은 "이미 구축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보다 얻는 것이 훨씬 크다고 판단했다. 준비된 클라우드 거버넌스와 내부 공감대 속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서 "클라우드를 도입한 결과 자체 구축 방식에 비해 구축기간과 비용을 90% 줄이고 운영 리소스를 50% 이상 절감했다. 앞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시스템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클라우드를 핵심 도구로 활용했다. 대부분의 IT시스템을 자체 구축 방식으로 운영하던 것에서 SAP ERP(전사적자원관리) 차세대 프로젝트를 하면서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했다. 물리적 공간에서의 경험 요소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해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완성형 커머스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진요한 이마트 DT본부장은 "모바일 고객서비스와 업무시스템의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작년 5월 AWS코리아와 워크숍을 갖고 고객의 페인포인트와 개선방향을 논의했다"면서 "하반기 IT인프라의 AWS 전환과 함께 내재화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마트는 신선식품 분야의 강점이 큰데, 이는 매입부터 저장, 상품화 과정을 협력사에 의존하지 않고 내재화해서 애자일한 신선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다. 신선관리의 내재화라는 데브옵스 구조를 갖춰서 오프라인 유통의 최강자가 된 경험을 살려 오프라인 리테일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훈 당근마켓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생각의 시작부터 고민 해결까지 클라우드에서 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접근법을 소개했다. 기업의 상황과 요건에 맞는 서비스를 잘 사용해야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조언도 내놨다.

정 CTO는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서 트래픽 증가, 글로벌 진출, 신규 서비스, 정책 대응, 보안 등 요구사항이 늘었는데,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부터 매니지드 쿠버네티스 서비스 등을 활용해 적은 인력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을 위한 빠른 신규 국가 진출이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당근마켓은 한국을 포함해 4개 국에서 서비스를 하면서 아마존 EKS를 활용해 수백 개 마이크로 서비스를 실행·관리한다.

행사에서는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 활용사례와 AWS의 관련 서비스도 소개됐다. 기아는 가상의 EV6 차량을 AWS 상에서 실시간으로 랜더링하는 'EV6 3D 비주얼라이저'를 통해 고객이 IT 기기를 통해 실제 차량의 내·외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수송 과정에 AWS 블록체인을 적용해 운송 상황과 온도를 모니터링했다. 민간 발전소 운영사인 GS EPS는 LNG 발전소의 운용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AWS의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현장의 설비를 가상의 세계에 구현해 이상, 고장 등을 감지하고 운영 최적화를 하는 게 목표다. 람다256은 AWS 매니지드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해 NFT를 발행하고 미술품 경매, 부동산 거래, 명품 인증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하는 사례를 발표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정창훈 당근마켓 CTO가 10일 'AWS 서밋 코리아 2022'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진요한 이마트 DT본부장이 10일 'AWS 서밋 코리아 2022'에서 도입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전형숙 신한금융투자 ICT본부장이 10일 'AWS 서밋 코리아 2022'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10일 'AWS 서밋 코리아 2022'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원문: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2051102101131650001&ref=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