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반도체 시장 모바일 웃고, PC 울었다
1분기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모바일, 위탁생산(파운드리), 메모리 등 대부분 분야가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반면, PC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는 수요가 줄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수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가장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건 인텔이다. 인텔은 올해 1분기 18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97억 달러보다 7% 감소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가시화하면서 PC 수요가 줄어든 게 원인으로 꼽힌다. 인텔 PC사업을 총괄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은 1년 전보다 매출이 13% 감소했다. CCG는 인텔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많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175%의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전체 매출이 줄어드는 걸 막지 못했다.
반면, 모바일 칩셋 중심인 퀄컴은 활짝 웃었다. 퀄컴은 1분기 매출 111억64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보다 40.7% 매출이 증가했다. 퀄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모바일 칩셋 부문 매출이 53% 증가하는 등 통신 솔루션(28%), 자동차 칩셋(41%), 사물인터넷(61%) 등 모든 부문의 매출이 뛰었다.
메모리도 데이터 센터, 모바일 등의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6조87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12조1557억원으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의 질주도 이어졌다. TSMC는 1분기 4910억7600만 대만달러(약 21조430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5% 성장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외부 변수가 계속되면서 반도체 시장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장비 공급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은 2024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면서 삼성전자가 2년 연속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텔은 PC 수요 부진, 애플의 자체칩 채택에 따른 고객 이탈 등 악재가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올해 매출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원문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035997&code=61151111&cp=nv
'[IT 알아보기] > IT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 소식] 벚꽃 핀 '메타버스 서울시청' 폐허 아닌 랜드마크 될까 (0) | 2022.05.04 |
---|---|
[IT소식] 韓, 이제 원격의료 걸음마 뗐는데…中 핑안, 4억 명 고객 거느린 공룡됐다 (0) | 2022.05.04 |
[IT 소식] "5만원, 이 가격 실화다"…中 초저가 무선 이어폰 나왔다 (0) | 2022.05.03 |
[IT 소식] 국민 19% "가상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 있다" (0) | 2022.05.03 |
[IT 소식] 안개 낀 날씨에서 정확히 동작하는 영상인식 AI 기술 개발 (0) | 2022.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