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마트워치 출하량 1.3억대…전년 比 24%↑
애플·삼성, 하반기 신작 예고…'헬스케어' 경쟁 강화
구글·메타도 도전장…양사 첫 스마트워치 나온다
구글 '웨어OS' 경쟁력은?…애플 워치OS 맞대결 주목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스마트워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절대 강자인 애플을 삼성전자가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후발주자들이 따라붙으며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여기에 구글과 메타(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까지 참전 의지를 밝히면서 스마트 워치 시장이 제2의 부흥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24% 성장하며 1억2750만대를 기록한 것. 4분기에만 4000만대 이상 출하량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브랜드별 출하량 점유율을 보면 압도적인 1위는 애플이다. 애플의 점유율은 30.1%로, 전년(32.9%)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스마트워치 시장 맹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10.2%), 화웨이(7.7%), 아이무(5.2%), 어메이즈핏(5.1%), 가민(4.6%), 핏빗(3.8%), 샤오미(3.6%), 노이즈(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외 기타 브랜드의 점유율도 약 28%에 달한다.
◆애플·삼성 등 웨어러블 강자, 하반기 신기능 격돌…빈틈 노리는 中
애플은 출하량 점유율뿐만 아니라 매출 기준 점유율도 전체 시장의 절반에 달했다. 애플은 올 하반기 신제품 '애플워치8'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혈압·혈당 측정 기능은 제외되지만, 체온 센서를 비롯해 여성 건강·수면 관리·피트니스·약물 관리 등 피트니스 기능이 애플워치8에 대폭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8에 적용될 워치OS(운영체제) 9에는 저전력 모드·충돌 감지 기능 등이 담긴다.
이에 질세라 삼성도 '갤럭시워치5'를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애플워치와 마찬가지로 갤럭시워치 신제품에도 체온 측정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 혈압·심전도·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장착한 바 있다. 기존의 기능에 체온 측정까지 추가하면서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보다 확실한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아울러 갤럭시워치5는 전작들과 달리 최상위 모델인 '프로' 버전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도 스마트워치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에 스마트워치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준 화웨이는 신기능 탑재를 통해 2위 자리에 재도전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는 무선 이어폰이 내장된 스마트워치 상표를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만으로 전화 통화나 음악 감상 등이 가능해진 만큼 스마트워치 기기 자체에 이어폰을 탑재해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도 최근 '샤오미 워치 S1'을 출시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혈중 산소 포화도 추적, 수면 모니터링 등 건강 추적 기능 등을 비롯해 117개에 달하는 피트니스 모드가 담겼고, 휴대전화 없이 통화를 가능케 하는 블루투스 통화 기능도 추가됐다.
◆메타·구글 등 빅테크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들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메타는 기존의 스마트워치와는 궤를 달리 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가 헬스케어 등에 초점을 뒀다면 워치에 카메라를 탑재해 셀카나 영상 통화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는 올해 중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의 최대 변수는 구글의 참전이다. 구글은 오는 5월 개최되는 개발자 회의 '구글 I/O'에서 구글의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가제)를 공개할 전망이다. 구글은 스마트워치 개발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픽셀워치가 갤럭시워치와 유사한 형태에 구글 웨어OS를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구글은 삼성 등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워치 사업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워치4에는 삼성의 자체 OS인 '타이젠'이 아닌 '구글 웨어 OS'가 탑재된 바 있다. 픽셀워치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첫 스마트워치가 될 전망이다.
◆ '손목 위'로 무대 옮긴 구글VS 애플 OS 전쟁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라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했음에도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시장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출시를 두고 구글이 웨어OS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엿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이 갤럭시워치4의 OS를 타이젠에서 웨어OS로 변경한 이후 2020년 3% 수준에 불과하던 웨어OS의 전세계 스마트워치 OS 점유율은 2021년 10%로 급등했다. 구글이 인수한 웨어러블 업체 '핏빗'(fitbit), 삼성과의 협업(Wear OS Powered by Samsung)을 바탕으로 웨어OS와의 합작 가능성이 커진 '타이젠'의 점유율과 합하면 18%에 이르는 수준이다. 웨어러블 OS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30%)를 수성하고 있는 애플의 워치OS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OS 경쟁에서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한 업체는 애플과 구글(핏빗·타이젠 포함) 외에 화웨이 라이트 OS(5%), 어메이즈핏(5%) 등에 그치는 만큼 구글과 애플의 경쟁이 스마트워치 OS시장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그간 모바일 부문에서 애플의 iOS와 시장을 양분해온 구글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온 만큼 양사의 손목 위 OS 전쟁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원문: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419_0001839521&cID=13005&pID=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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