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도 자산이다'...핀테크 자산관리 서비스에 속속 추가
핀크, 가상자산 관리 첫 시도...뱅크샐러드도 수기 입력 통해 지원
증권플러스서 업비트 시세 확인..."투자 포트폴리오로 들어온 '코인'"
KB증권 마블에서도 코인 시세 확인..."타기업도 코인 연동 물밑작업 한창"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핀테크사들이 자산관리 범주에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속속 추가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이제는 하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변화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은행과 증권사 서비스에도 주요 자산 종목 중 하나로 가상자산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핀테크 기업 핀크는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새단장해 오픈했는데, 이때 자산관리 서비스에 가상자산을 추가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었다.
핀크는 자산관리 서비스에 업권별 마이데이터 주요 제공정보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동산 등의 비금융 자산도 추가해 관리 가능토록 했다. 개인의 금융·비금융 자산을 한 데 모아 보여주고 밀착 관리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환으로 최근 주요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상자산도 핀크의 자산관리 범주에 추가됐다. 다만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선택해 보유량과 매입 평균단가를 직접 기입해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실시간 시세가 반영된다.
뱅크샐러드에서도 최근 관리할 수 있는 자산의 '투자' 부분에 가상자산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업비트를 연결해 자산 조회를 가능토록 했는데, 이는 지난 4일 중단하고 이를 고도화하는 기간 동안 핀크와 유사한 방식으로 '수기 입력'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뱅크샐러드 이용자는 투자 자산에서 가상자산 이름과 심볼을 검색해 보유 가상자산을 선택, 평균 매수가와 보유 수량을 직접 입력해 추가할 수 있다.
이달에는 두나무의 증권 애플리케이션(앱) '증권플러스'에서도 업비트에서 거래 중인 가상자산 종목과 실시간 시세 정보를 연동했다. 이에 증권플러스에서 국내외 주식과 비상장 주식, 가상자산 정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이전과 달라진 핀테크 앱 풍경이다. 뱅크샐러드는 공지를 통해 "과거 많은 분들께서 가상화폐(가상자산)를 추가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보내줬다"며 초기 업비트 연결에 대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핀크 관계자도 "핀크 이용자가 10대부터 30대까지 67% 정도 되는데, 이 연령층에게는 가상자산이 중요한 자산"이라며 "가상자산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의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규모는 총 55조2000억원, 일평균 거래규모는 11조3000억원에 달했다. 거래소를 이용하는 국내 총 이용자수는 1525만명이며,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수는 558만명(중복포함)이다. 연령대로는 3040대가 전체의 58%으로 가장 많았다.
시장 분위기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증권사에서도 한때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페이스북과 테슬라를 넘은 점에 주목하며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고, 일부 증권사는 관련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가상자산이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일부로 인식되면서 기존 금융사에서도 가상자산 시세 및 정보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KB증권은 2019년 말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M-able) 앱 내 국내 주식 메뉴에서 암호화폐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클릭하면 업비트의 시세창으로 연결된다. KB증권 관계자는 "당시 가상자산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연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은행, 증권사뿐만 아니라 비금융 분야에서도 가상자산 정보 연동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사에서는 주식 시장 분위기 여부를 떠나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꾸준히 상당한 것을 깨달았고 그동안 시장 리서치를 진행해왔다"며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시키면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의 첫 단추로 시세 연동 같은 부분부터 고려하는 것. 또 규모가 큰 비금융권에서도 유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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