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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어떤 차세대 항암제 각광받나…3년만에 대면 개최 'AACR'

이호스트ICT 2022. 4. 5. 08:51

 


어떤 차세대 항암제 각광받나…3년만에 대면 개최 'AACR'


제약바이오사들이 차세대 항암제의 최신 임상데이터를 공개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2)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떤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성과를 발표할지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2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2) 포스터 / AACR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진행을 유지해오다가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리는 만큼, 그동안 갈고 닦아온 주요 항암 신약 임상데이터를 국제무대에 직접 알리고 교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115회를 맞이하는 AACR은 127개국 회원 4만8000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종양학 분야 최대 국제학술행사로 손꼽힌다. 4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다르게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AACR에서는 이중 타깃 면역항암제부터 ADC 후보물질 등 새로운 기전의 신약 데이터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우선 콤파스 테라퓨틱스는 ‘PD-1’ 및 ‘PD-L1’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특이성 항체 ‘CTX-8371’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콤파스 테라퓨틱스는 국내 기업 한독이 2019년 5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 한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를 인수 합병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콤파스 테라퓨틱스가 이번에 공개할 CTX-8371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면역학적 내성 흑색종 전이 모델을 포함한 여러 고형 종양 동물 모델에서, PD-1 또는 PD-L1을 표적으로 하는 상용 단일 클론 항체와 비교해 높은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위치한 생명과학 기업 가데타(Gadeta B.V.)는 감마 델타 T-세포 수용체(TCR)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후보물질 ‘GDT002’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회사는 GDT002가 광범위한 고형 및 액체 종양 유형에 걸쳐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트로스비 가데타 최고 과학 책임자는 "기존 CAR-T 표적항암제는 특이적 표적에 대한 한계성이 지적돼 왔는다"며 "GDT002는 자연유래 HLA 비의존성 인식 능력을 활용해 개발된 치료제다"라고 강조했다.

프리뮨 테라퓨틱스는 경구형 소분자 톨-유사 수용체를 이용한 항암제 ‘PRTX007’을 공개할 예정이다. PRTX007은 선천성 면역 반응에 대해 견고한 효과를 보였으며, 장기지속성도 발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시에 선천성 및 적응성 면역 반응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PRTX007은 진행성 암 환경의 고형 종양 및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전암성 자궁경부 병변 제거를 위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으로 이번 AACR에서는 1상 연구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아이크노스 사이언스(Ichnos Sciences)는 CD38과 CD47을 모두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암제 ‘ISB1442’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ISB 1442는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T 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및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다. 아이크노스 사이언스는 독자적인 플랫폼인 비트(BEAT) 기술을 활용해 항암제 개발을 위한 다중특이적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아이크노스 사이언스는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사이언스와 163억원 규모의 아토피 치료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크노스 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될 ISB1442 임상은 다른 CD38 표적 요법에 대한 일반적인 내성 메커니즘을 극복할 수 있을 증명함과 동시에 자사 약물 개발 플랫폼인 비트를 선보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AACR 2022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도 눈에 띈다. 우선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YH32367(ABL105)’ 전임상 결과를 현지시간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YH32367은 ‘4-1BB’와 ‘HER2’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치료제 후보물질로 2020년 AACR에서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YH32367이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과적인 HER2 표적 치료제로서 약물 내성이 있는 암 환자에게 유망한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전할 예정이다.

매년 AACR에 참여 중인 한미약품은 현지시간 12일 ‘EZH1’과 ‘EZH2’를 이중저해하는 표적항암치료제 ‘HM97662’의 전임상 연구를 발표한다. HM97662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재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한미약품은 경쟁 약물 대비 HM97662의 항암효과와 이중저해 효과 등을 확인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와 지놈앤컴퍼니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기술을 접목한 항암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기술이다.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찾아가는 항체의 장점과 암세포를 공격하는 능력은 뛰어난 약물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레고켐바이오는 Trop2를 표적으로하는 ADC 후보물질 ‘LCB84’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Trop2는 방광암, 췌장암 등의 고형암 세포 표면에서 과발현하는 항암 표적 단백질이다. Trop2 표적 ADC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길리어드사이언스 등 글로벌 제약사가 주목하는 분야다. 업계게선 이번 AACR 결과에 따라 LCB84 역시 굴지의 기업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레고켐바이오는 LCB84의 임상1상을 자체적으로 진행, 라이선스아웃(L/O) 계약 규모를 최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지놈앤컴퍼니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과 공동으로 연구 중인 ADC 후보물질 ‘GENA-111-AF’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GENA-111-AF는 지놈앤컴퍼니의 신약개발 플랫폼에 디바이오팜의 멀티링크 기술을 접목한 ADC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양사는 지난해 2월 공동연구계약을 체결, ADC 기술에 최적화한 후보물질 발굴에 나섰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행사에서 신규 면역항암 타깃 ‘CNTN-4’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 ‘GENA-104A16’, 신규 면역항암 타깃 ‘GICP-105’ 등 연구 결과를 함께 공개한다.

이 밖에 박셀바이오와 티움바이오, 에스티큐브, 엠디바이오랩, 티에스바이오, 보로노이 등 다양한 바이오사가 AACR 참여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업계는 모처럼 열리는 대면행사인 만큼 글로벌제약사들 간의 기술수출 계약과 공동연구 논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 관측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ACR를 기점으로 기술이전이나 오프라인 실사, 대면 협의가 진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텍 모멘텀이 발생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면서 "AACR 학회 발표 내용은 동물실험 결과가 주를 이루지만 최근 대부분 빅파마의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시기가 비임상과 같은 초기 단계로 앞당겨지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AACR처럼 국제적인 행사가 대면이냐 비대면이냐는 각 기업들이 그 해 사업 반향을 변경시킬 만큼 중요한 요소다"며 "이번 AACR이 대면 행사로 전환된 만큼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기업 간에 대규모 계약들이 다수 발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출처 : IT 조선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4/01/20220401015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