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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인공지능으로 '신약후보물질' 찾아낸다…제약·바이오업계 협업 확대

이호스트ICT 2022. 3. 2. 18:57

 

AI 플랫폼 활용 신약개발 효율 제고…시간·비용 절약 효과
1년여만 후보물질 발굴 사례도…파이프라인 강화 효과 톡톡

 

 

국내 제약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예측발굴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람이 하나씩 확인하지 않아도 인공지능 검색 기능을 활용해 약물의 작용기전, 대상 질환 등에 맞춰 적합한 후보물질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AI 신약 탐색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를 맺고, 질환별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나섰다. 하나의 회사가 여러 AI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기도 하고, 여러 회사가 모여 AI 기술 활용 노하우를 공유하는 중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대표 이익단체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019년 3월 'AI신약개발지원센터'를 개소해 AI 기술지원, 전문인력 교육, 조사연구 등 신기술 확보에 나섰다. 센터는 AI 기반 의료기관 협력모델을 통해 차세대 의약품 개발시스템을 구축한다.

각 기업별 AI 플랫폼 도입 협력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AI플랫폼 기술을 가진 닥터노아바이오텍과 공동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과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물질 등 약물 3종을 1년 2개월만에 찾아냈다.

닥터노아의 경우 기존에 등록된 문헌 정보와 유전체 정보, 구조 정보 등을 AI 플랫폼 '아크'가 통합 분석하고, 치료제 개발에 적합한 물질을 가려낸다. 이에 따라 기존에 허가된 약물이라도 새로운 치료 영역을 탐색할 수 있다.

특히 SK케미칼은 닥터노아뿐 아니라 지난 2019년부터 스탠다임, 심플렉스, 디어젠 등 여러 AI플랫폼 기업과 별도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각 기업이 가진 AI 플랫폼에 따라 각기 특성의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오기업도 AI를 신약개발에 활용하기는 마찬가지다. 항체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미국의 AI 기반 세포치료제 기업인 '큐어에이아이(KURE.AI)'와 손잡고 차세대 면역항암제 발굴에 나섰다.

이들은 AI를 활용해 암종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지점을 찾아내고, 이에 특정 반응하는 바이오마커 개발을 목표로 한다. 큐어에이아이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황태현 교수와 클리블랜드클리닉의 데이비드 왈드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한남식 교수가 공동 창업했다.

항암제 개발기업 메드팩토 역시 AI 신약개발 전문기업 히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개발을 위한 실험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AI를 통해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 내 새로운 신호전달물질을 찾아 파이프라인을 보강한다는 취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람의 손으로 약물 발굴을 하려면 수천만분의 일의 확률로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업계에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력)' 전략이 확산되면서 AI를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부분은 적극 도입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call@news1.kr

원문: https://www.news1.kr/articles/?4599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