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소식] "삼성·TSMC 따라잡자"...인텔, 파운드리에 1조 원 규모 펀드 출범

 

"삼성·TSMC 따라잡자"...인텔, 파운드리에 1조 원 규모 펀드 출범


파운드리 생태계 스타트업과 기술 혁신 위해 펀드 조성
펀드는 반도체 IP·SW 툴·첨단 패키징 분야에 우선 투입
파트너사와 팹리스 적합 리스크-파이브 지원 확대 예정
"인텔, 파운드리 생태계 혁신 위해 모든 역량 결집할 것"

인텔이 파운드리 생태계 내 기업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인텔이 파운드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 규모 펀드를 출범했다. 지난해 파운드리 재개를 선언한 후 자체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이번 펀드 조성으로 인텔은 이미 자체 파운드리 생태계가 있는 삼성전자, TSMC와 경쟁체제를 더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7일(현지시간) 파운드리 생태계 내 스타트업과 기업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펀드는 인텔캐피털과 인텔파운드리서비스(IFS)가 공동 출자한다. 펀드 자금은 반도체 설계자산(IP)과 소프트웨어(SW) 툴, 혁신 아키텍처, 첨단 패키징 기술 분야에 우선 투입된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생태계 펀드 출범에 대해 "반도체 설계 생태계는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생태계 조성 펀드와 오픈 칩릿 플랫폼을 통해 칩 아키텍처 전반에 걸쳐 파괴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운영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운드리는 인공지능(AI) 연산에 많이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엔비디아, 그래프코어, 애플, 퀄컴, AMD 등 팹리스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만큼 많은 팹리스와 생태계를 구축할수록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이미 파운드리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TSMC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놓았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오픈이노베이션플랫폼(OIP)과 설계 지원 부문 VCA(Value Chain Aggregator)를 중심으로 파운드리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다. 2위인 삼성전자도 '세이프(SAFE, 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란 이름으로 자체 생태계를 운영 중이다.

인텔의 이번 투자 목적도 생태계 구축에 있다. 인텔은 반도체 설계를 위한 개방형 명령어집합구조(ISA)인 '리스크-파이브(RISC-V)' 지원을 확대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리스크-파이브는 기존 폐쇄적 아키텍처와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 길어진 반도체 제품 개발 기간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는 오픈소스 기반 명령어 집합이다. 그만큼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업계 요청이 많았다. 인텔은 이번 생태계 구축으로 파트너와 협력해 팹리스에 최적화된 리스크-파이브 IP를 제공할 계획이다.

랜디르 타쿠르(Randhir Thakur) IFS 사장은 "인텔은 혁신 기술의 집약체이나, 모든 혁신 기술이 인텔 내부에서 탄생하지는 않는다"면서 "혁신은 개방적이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은 이번 10억 달러 규모 펀드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생태계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출처 : AI타임스
http://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2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