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 IT 리더들이 2021년에 얻은 교훈 15가지
매년 듣는 말이긴 하지만 올해 역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2021년에도 인플레이션부터 공급망 문제, 대퇴직, 계속되는 팬데믹 여파까지 기억할 만한 사건과 엄청난 변화가 많았다.
격동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가운데, CIO들에게 지난 12개월 동안 얻은 교훈을 물어봤다.
1. 예측 불가능성 그리고 끊임없는 변화가 새로운 표준이다
PFG(Principal Financial Group)의 CIO 케이시 케이는 지난 2021년 1월에 예상했던 바를 되돌아보면, 거기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 초에) 예상했던 연말의 모습과 실상은 완전히 달랐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케이는 CIO들이 항상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화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새로운 건 아니지만 예측 불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 인프라를 현대화 및 간소화하는 한편 직원 업스킬링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고객 니즈 또는 전 세계적 사건에 의한) 끊임없는 변화의 시대에 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늘날에는 유연한 리더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변화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변화가 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의 일부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그는 전했다.
2. IT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
인터마운틴 헬스케어(Intermountain Healthcare)의 부사장 겸 CIO 라이언 스미스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CIO는 유연할 뿐만 아니라 빨라야 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IT는 속도를 높이고, 비즈니스 전반의 현업 리더들과 협력해야 한다. IT는 AI, RPA, 클라우드, 모바일,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등의 디지털 기술을 리스킬링을 하면서 전문성을 쌓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3. 애자일은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시트릭스(Citrix)의 CIO 미라 라자벨은 지난 1년 동안 IT 부문의 유연성과 속도를 높이는 애자일 원칙의 중요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는 “거시적 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실행을 지원하는 도구와 함께 SAFe(Scaled Agile Framework) 등의 방법론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4. CIO는 인력 지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모뉴먼트 헬스(Monument Health)의 CIO 겸 CMIO 스테파니 라르는 대퇴직(Great Resignation)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여기서 CIO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헬스케어 부문에서도 인력 채용 및 유지가 위기에 처했다면서, “번아웃 증가, 업무 자체의 강도 증가, 원격근무의 기회 증가 등으로 모든 의료 시스템이 임상 및 비임상 역할에 필요한 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감안한다면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줄어들고 있는 인력만으로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들은 직원들이 계속해서 머무를 이유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을 ‘일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라르는 권고했다. CIO의 관점에서 이는 기술을 활용하여 운영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며, 워크플레이스 효율성을 높이고, 전반적으로 향상된 직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라르는 “의료 서비스 제공 방식을 바꾸는 데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의료 서비스에 적절한 방식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전략화해야 한다. 자동화와 AI가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며, 변화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자사에서는 IT 인력 내부적으로 간단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의료 서비스 인력들이 더 높은 수준의 프로세스에 집중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일상적인 시스템 유지관리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5. 재택근무는 계속될 것이다
기업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하지만 팬데믹에 관한 우려가 희미해진 올해에도 기업들은 (직원들이 원하기 때문에) 재택근무 옵션을 계속 제공해야 했다.
VM웨어(VMware)의 CIO 제이슨 코냐드는 “인재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미국이나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은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하이브리드 팀이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효율적으로 협력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모범 사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 이제는 성공을 재평가할 때다
미국 뉴저지주 사법부의 CIO 잰 맥카시는 “올해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지난 2020년에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했던 모든 일을 툴킷의 일부로 포함시킬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에 거둔 성공은 클라우드, 인프라, 협업에 관해 몇 년 전 미리 내렸던 결정 덕분이었다. 2021년에는 2020년의 모든 변화를 자기성찰적으로 검토했다. 이점이 있는 변화(예: 자동화 등)는 유지했고 엔터프라이즈 툴킷에 통합했다. 그렇지 않은 것은 없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내린 결정이 있으며, 2020년을 견디는 데만 도움됐던 것을 추가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7. CIO는 먼저 비즈니스 리더가 돼야 한다
디브라이 대학교(DeVry University)의 CIO 크리스 캠벨은 “올 한 해 기술 리더가 비즈니스 리더여야 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라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회사들의 업무 및 운영 스타일이 모두 바뀌었다. 캠벨은 “이에 따라 관련성을 유지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상황을 이해하며 이니셔티브를 비즈니스 결과에 맞추는 게 더욱더 중요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캠밸은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CIO에 대한 요구가 계속해서 발전해왔지만 지난 2년 동안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이제 CIO는 중요한 혁신 프로젝트, 즉 성공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수행해야 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적절한 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전통적으로 IT 전문가의 비즈니스 이해 부족을 보완해줬던 사회적 네트워크가 약화됐기 때문에 IT 전문가는 비즈니스를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술이 프로젝트 결과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알려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8. 구성 가능한 아키텍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캠벨이 2021년에 얻은 또 다른 교훈은 빠른 전환을 위한 구성 가능한 아키텍처의 필요성이다. 그는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한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하기 위해 통합 업데이트를 해야 했다. 그리고 여기서 레거시 포인트-투-포인트 통합과 네이티브 API 기능이 없는 제품을 다뤘다. 이 때문에 대응 속도가 너무 느려져서 전자에서는 기회를 놓쳤고, 후자에서는 운영 위험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아 다른 문제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캠벨은 이를 통해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2022년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성 가능한 아키텍처를 지원하기 위해 API 기반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또 아키텍처를 통해 더 빠른 변화를 지원하지 않는 레거시 제품을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을 통해 향후 18개월 동안 소속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업체 및 제품 가운데 20% 이상이 변경될 예정이다.”
9. 직원 경험은 인재를 유인하는 요소다
라자벨은 “팬데믹으로 인재 전쟁이 격렬해졌으며, 직원 경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라면서, “오늘날의 환경에서 인재 전략은 비즈니스의 승패를 결정한다. 여기서 IT는 핵심 조력자다. CIO인 동시에 CPO(Chief People Officer)로서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할 때 가장 잘 일할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는 직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인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 CIO는 인력 시장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의 CIO 빈스 켈런은 “치열한 인재 경쟁과 원격근무가 결합되면서 많은 결정권이 직원들에게 옮겨갔다”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현실에 맞춰 사고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 켈런은 “유연하고 민첩한 인력으로 대우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근속 기간이 2~3년 정도로 짧아지고 이직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켈런은 계약직과 학생 인턴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IT 제품의 유지관리를 지원하는 짧은 기간의 업무일지라도 해당 리소스를 팀으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로써 업무를 개념화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켈런은 채용 전략도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자에게 이 회사의 IT 부서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대신에, (이 회사에서 일하면) 나중에 어디를 가든 경력을 발전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11. CIO가 인력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비즈니스가 점차 데이터 중심적이고 디지털화되면서 직원들도 그렇게 돼야 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이는 캠벨이 2021년에 얻은 교훈 중 하나다.
그는 “여기에서 CIO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데이터 및 디지털 활용 역량의 필요성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CIO는 IT뿐만 아니라 기업 전반의 스킬과 역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IO는 IT 팀과 교육 방법을 활용하여 전문가 조직(CoE), 데이터 인식 문화, 교육 캠페인 등을 구성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자사에서는 전문가 조직을 활용하여 인식 및 지식을 높이고 있으며, 적절한 프레임워크와 보안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2. CIO는 보안을 재고해야 한다
라자벨은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 기존의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 자사에서도 보안을 다시 보고 있다. 위협 행위자와 공격이 훨씬 정교해졌다. 이에 대응하는 한편 사용자를 좌절시키거나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 등의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마찰을 완화하고 시스템 및 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또 데브섹옵스(DevSecOps) 등의 관행을 활용해 운영 전반에 걸쳐 보안을 통합했다”라고 말했다.
13. 여전히 사람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CIO와 마찬가지로, 케이 역시 기술을 2021년의 핵심 조력자로 평가했으며, 자사의 고객들도 기술 및 디지털 솔루션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주, 더 광범위하게 사용하기를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이러한 요구와 메타버스 및 온라인화에 관한 모든 과장 광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케이와 IT 팀은 비즈니스 부문과 협력해 채널과 관계없이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고객 경험에 더 집중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14. 관계가 중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디지털화된 업무 환경에서 CIO가 직원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해졌다.
지난 2020년 5월 PFG에 합류한 케이는 매주 금요일에 회사 전략부터 전 세계적인 사건까지 모든 것을 논의하는 실시간 가상 이벤트를 시작했다. 그는 자기 생각, 느낌 등을 솔직하게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4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이 세션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으며, 이는 직원들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이를테면 직원들이 케이에게 연락해 아이디어 또는 우려사항 등을 공유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직원들이 새롭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서로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경영진과 관리자들은 직장 내 불편사항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 회의를 열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케이는 (샌드박스가 점점 더 많이 설치됨에 따라) IT 팀이 테스트와 혁신을 더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여러 부문 간의 협업도 활발해졌다. 그는 “IT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협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에너지가 형성되고 있다. 새로운 근육이 발달하는 것과 유사하다”라고 말했다.
15. 대면 상호작용은 여전히 중요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의 디지털 기술 부문 수석 부사장 겸 북미 CIO 아바 도그라는 “직원들이 가상 환경과 원격 팀에서 생산적으로 일하고 있긴 하지만 올해 중반부터 출장이 간헐적으로 재개되면서 직접 만나고 상호작용하며 이뤄지는 빠른 업무 속도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새로운 사람을 물리적인 공간에서 직접 만나 2시간 만에 쌓는 네트워크와 신뢰를 줌을 통해 형성하려면 많은 시간 회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단, 이를 염두에 두고 도그라는 팀이 이러한 대면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지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대면해야 하는 상호작용이 있다. 반면에 원격으로 유지해도 괜찮은 상호작용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코냐드도 이에 동의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사람들이 그립다. 말 그대로 그리고 비유적으로 2D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3D 및 4D 상호작용이 그립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코냐드는 원격 및 하이브리드 팀이 소속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기술과 디지털 도구를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14시간 동안 화면을 보지 않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출처 : ciokorea]
https://www.ciokorea.com/news/219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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