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교수가 자서전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쓴 책이다.
이 책은 리 교수 자신의 이야기이면서도 한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역사책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 리영희 교수에 대해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편견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호감 같은 것과 기대감이었는데
그가 보통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좌파나 재야 인사의 성격이 강한
그런 사람일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 나의 그런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내가 생각한 것 만큼 진보적이지도 않았고 한가지 사상에 치우쳐있지도 않았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기도 하였다.
한마디로 말해 그는 지식인이었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이념이나 사상도 아닌 '진실'이었다.
지식이라고 하면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누구보다도 확고했던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문제 아닌 문제였던 것이다.
그런 그의 사상이 극우, 반공주의자들에 의해 왜곡되어
마치 공산주의자나 소위 말하는 빨갱이로 오인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책의 초반에 조금은 덜(?) 진보적인 그의 생각에 실망을 하였지만
책을 다 읽어 보니 역시 평생을 어느 하나의 생각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진실'만을 향해 달려온 그의 인생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도 그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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