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7일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5월 3일에 마지막 장을 덮었다.
전권 21권이었고 읽는데는 그러니까 약 3달이 걸렸다.
한달에 7권씩. 일주일에 2권이 약간 덜 되게 읽은 것이다.
항상 읽고 싶어했던 책. 그러나 그 방대한 양때문에 선뜻 도전하기가 어려웠던 책이
바로 토지였다.
그러던 중 아는 지인이 토지에 도전을 시작했고 그가 읽기 사작한지 얼마 안되어
나도 따라서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정말 나는 이 책에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선입견때문인지 몰라도
상당히 지루하고 고루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웬걸. 신문에 연재하던 글이라 그런지 짧게 끊어지면서 사건전개가 상당히
빨라 재미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극 초반에는 예전에 보았던 토지의 드라마 장면이 생각나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런 장면이 많이 연출 되었다.
책은 최참판댁의 역사를 통해 봉건주의의 붕괴 그리고 일제시대...
마지막으로 해방까지의 슬픔, 행복, 삶을 그린다.
그런데 언뜻 보면 서희나 길상이 책의 주인공으로 보이나
작가는 절대 그들의 위치를 크게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큰 줄기는 그 둘에게 두되 일반 서민들의 눈물과 애환을 책의 중심에 두었다.
결국 역사는 오롯이 개인이 겪어내야할 운명이라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박경리 선생은 봉건주의가 흔들리던 시점부터 일제시대를 거쳐 해방이 될때까지의 역사를
자본주의, 민주주의. 개화사상, 남녀평등등 여러가지 논점을 하나하나 다 들추어 내어
등장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세세하게 표현하려 애를 썼다.
마지막으로 실은 좀 급하게 책을 완결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아마도 박경리 선생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한다면 현대사까지
이야기를 끌고 왔어도 아무 거리낌이 없어 보였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유일하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자라나는 청소년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
물론 나도 책의 중간을 넘어 서면서 모든 사람들의 존재 의미와 내용을
다 챙겨가면서 보지는 못했다.
책 내용이 너무나 방대하여 읽는 사람조차 다 일일히 기억해 내지 못하는
사건과 인물들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모두 다 알고 기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박경리 선생이 말하고자 했던것.
결국 역사는 무한 반복되는 것이기에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떤 경험을 얻었고
나아가서 우리 개인들이 해야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을
토지의 등장인물들 속에서 답을 찾으면 될 것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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