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모 주범 비트코인과의 동거는 어색" 비판 의식한듯
일론 머스크가 또 다시 돌발 선언을 했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지 두 달도 채 안돼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구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또 이 같은 조치는 “비트코인 채굴 때 화석연료 사용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점”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40일 전엔 "비트코인 노드 직접 운영" 선언
깜짝 선언에 가까웠다. 머스크는 불과 40일 전인 지난 3월 24일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받는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이 말과 동시에 테슬라 웹사이트에는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 뿐 아니라 비트코인 옵션까지 올라왔다.
구체적인 방법까지 설명했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는 비트코인 노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드란 비트코인 망에 연결된 컴퓨터를 의미한다. 이 컴퓨터는 암호화폐 거래를 인증하고, 이중 지불을 못하도록 가려내는 역할을 한다.
노드를 운영할 경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결제 트랜잭션을 빨리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들은 노드를 직접 운영한다. 테슬라 역시 원활한 결제 지원을 위해 노드를 운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테슬라의 조치는 실제 거래 가능성보다는 마케팅 쪽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인상을 줬다. 암호화폐까지 수용한다는 선진 이미지까지 풍겼다. 테슬라가 지난 분기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톡톡한 수익을 올린 점도 함께 부각됐다.
하지만 테슬라의 비트코인 사랑에 대해선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2월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 달러 가량을 구매했다고 공개한 이후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에 위기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비트코인=전기 먹는 하마', 테슬라 친환경 이미지에 부정적
좀 더 실질적인 비판은 오히려 다른 곳에서 나왔다. 전기차로 친환경 이미지가 강했던 테슬라가 대표적인 전력 소모 수단인 비트코인을 품는 것은 회사 명성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란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비트코인 채굴 때는 엄청난 전력이 소모된다. 그런데 전력 생산의 근원은 화석 연료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적극 활성화하는 것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테크크런치는 “오늘날 많은 채굴작업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 채굴은 대기오염률이 높은(dirty) 사업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거래 중단 선언은 이런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머스크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강조하면서도 ‘친환경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였다.
그는 “암호화폐는 여러 측면에서 좋은 아이디어이며, 우리는 암호화폐의 전도유망한 미래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것 환경에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할 수는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암호화폐 채굴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쪽으로 전환되는 순간엔 다시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믿음은 계속 이어갔다.
원문: https://zdnet.co.kr/view/?no=2021051308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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