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의료 분야까지 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4백88억 원(정부 3백64억 원, 민간 1백24억 원)을 투자해 '닥터앤서'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3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닥터앤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과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속한 인허가 절차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의료현장 AI의사 '닥터앤서'
닥터앤서(Dr.Answer: Ai, network, software, er)는 AI가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고 답을 해준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정부가 선언한 디지털 뉴딜의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에도 이 닥터앤서 사업이 포함돼 있습니다.
암과 심뇌혈관, 심장,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유전 등 다양한 질환에 걸쳐 예측과 진단을 지원하는 AI소프트웨어 개발이 목표인데요.
사업 시행 3년 차인 현재 8대 질환을 대상으로 21가지 AI 소프트웨어가 개발이 완료되거나 시제품 개발 등 진행 중입니다. 국내 37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판정을 받은 뇌출혈 진단 등 4개 AI는 인허가 절차가 이미 완료됐고, 치매 조기진단 등 7개 AI는 인허가가 진행 중입니다.
AI가 의사 대체?..."아직은 보조 도구"
그렇다면 이렇게 개발된 AI는 의사의 역할을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는 걸까요. 영화에서 처람 환자의 몸 상태를 자동으로 체크하고, 진단과 치료까지 알아서 할 수 있을까요.
지금 개발 중인 닥터앤서의 AI소프트웨어는 의사의 진단 정확성과 치료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보조 도구로 봐야 합니다. AI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높은 확률의 정량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시간을 단축하는 역할을 주로 하게 되는 겁니다.
개발 중인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AI의 경우 난청과 발달장애 등에 대한 유전변이 해석을 제공합니다. 현재 소아난청의 경우 진단에만 5년 정도가 걸리고 진단 정확도는 60% 정도인데, AI를 이용하면 진단 기간은 1.5개월로 줄고 정확도는 90%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의 영상을 AI가 판독해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 위치(오른쪽 동그라미)를 찾아내고, 석회화 점수(왼쪽 네모)를 자동 산출하는 기능
심혈관질환 진단을 돕는 AI는 관상동맥의 석회화 위치를 자동을 찾아내고, 상태가 어느 정도인 점수까지 산출해낼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일일이 판독하던 일을 AI가 자동 진단하게 되면서 그만큼 정확도와 효율성이 올라간다는 설명인데요.
이 밖에도 닥터앤서 AI 중에는 뇌출혈 진단과 유방암 발생 위험도 예측, 치매 조기 진단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닥터앤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안전성과 임상효과를 검증하는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닥터앤서는 디지털 뉴딜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닥터앤서가 국내외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문: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507287&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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