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알아보기]/IT 소식

[IT 소식] 양자암호통신장비 국가검증 1호 탄생...도청 원천 차단 길 열려

이호스트ICT 2023. 11. 7. 14:30

양자키관리장비(QKMS) 제품 사진. 과기정통부 제공.

양자암호통신을 구성하는 주요 장비인 양자키관리장비(QKMS) 제품이 국가정보원의 보안검증을 최초로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제품이 보안검증 통과 후 국가지정 양자인터넷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발급받았다고 6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광자)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암호키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양자인터넷을 상용분야에 활용한 대표적인 양자분야 기술이다. 양자키는 도청 시도가 있을 때 ‘중첩, 복제 불가능, 비가역성’ 등 양자적 성질에 의해 자동 파괴된다. 도청을 물리적으로 원천 차단해 정보보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바탕으로 국내 통신사는 지난해 7월 세계 3번째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개발 초기부터 기업과 연계해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로, 세계최고수준 양자 중력센서, 양자정보 전송을 위한 양자인터넷, 양자정보저장용 양자메모리 등의 원천기술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은 국가전략기술인 양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NIA, ETRI,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과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공공분야에 도입되는 양자암호통신장비의 검증기준인 ‘국가용 보안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제품군 대상 보안검증체계’(국정원 시행, 과기정통부 협력)를 구축했다. 6월에는 표준화 특별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해 양자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장비 제품군의 검증기준인 ‘국가용 보안요구사항’은 양자키분배장비(QKD), 양자키관리장비(QKMS),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 등 3종으로 분류돼있다. QKMS, QENC 장비는 공인 보안기능 시험기관(ETRI, TTA)에서 보안기능 시험을 추진하고, QKD 장비는 KRISS에서 ‘양자 특성시험성적서’를 발급받은 후 ETRI 등에서 보안기능 시험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제도로 국가·공공기관에 양자암호통신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가 사이버안보기관의 검증을 통한 신뢰성 확보로 금융·의료 등 보안이 중요한 기관의 양자암호통신 도입을 촉진하고 해외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양자암호통신장비 보안검증 기준을 통과한 1호 제품은 국내 보안인증 전문기업의 QKMS로 QKD 비밀키 수신, 가공키 저장, 공급키 제공, 불필요한 키 파기 등 생명주기 관리를 수행하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장비 중 하나다. 

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은 국가ㆍ공공분야 통신망 보안성 강화를 위한 양자암호통신 1호 검증제품을 시작으로 양자 3대 분야(통신, 센서, 컴퓨터) 중 하나인 양자통신 기술과 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문: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6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