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일명 ‘언택트*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공연계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무대’를 잃은 창작자와 크리에이터가 온라인 세계로 발을 뻗어 나오게 된 것인데요.
몇 해 전부터 실제로 이러한 사회 현상을 반영한 언택트 문화생활이 여기저기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이 격변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인데요. 온라인 전시를 통한 전시회 관람은 물론, 연극과 콘서트 등을 ‘집콕**’ 하며 ‘집관***’ 하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언택트 : 부정의 의미를 뜻하는 접두사 ‘언(un-)’과 ‘콘택트(contact : 접촉하다)’를 합성한 신조어로, 사람과의 접촉을 지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콕 :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
***집관 :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을 직접 가서 보는 것을 뜻하는 ‘직관’과 ‘집’이 결합된 신조어로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게 바로 방구석 1열이다!
언택트 문화생활
공연이나 전시는 무조건 오프라인 공간에서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 어쩌면 틀에 박힌 생각이 아니었을까요?
팬데믹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긴 창작자들. ‘오프라인 투 온라인(O2O)*의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공간의 확장성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O2O(Online to Offline) :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하는 현상.
온라인 공연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언택트 문화생활의 사례로는 꽤나 여러 가지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가장 많이 알려진 사례는 바로 <DMZ* POP 드라이브 인 콘서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콘서트는 평화지역 착한 소비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는데요. 해당 지역의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공연이라고 합니다. 콘서트장 입구에서부터 지정된 열로 차량을 운전하고 입장한 후 차량 안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적용 되어 있는데요. 기존의 자동차 극장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DMZ (Demilitarized Zone) : 비무장지대. 군사력을 동원해 무장을 하지 못하는 지역으로 휴전선으로부터 남/북 각각 2km 펼쳐져 있음.
작년 6월 개최된 BTS의 <방방콘 더 라이브>는 글로벌 이슈로 거듭났습니다. 전 세계 107개의 지역에서 약 75만 6,000여 명이 동시 접속을 하는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고 하는데요. 이는 오프라인 공연장인 스타디움의 최대 수용자 수가 5만 명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수치인 것입니다.
이렇게 유료 공연으로 진행된 <방방콘 더 라이브>는 총 접속자 225만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온라인 콘서트를 마쳤으며 언택트 문화생활의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6개의 카메라로 생동감 있는 무대를 송출하고, 멀티뷰로 카메라 동시 시청까지 가능하도록 하여 공간의 제약이 없는 연출을 보인 이 콘서트는 온라인 공연으로 이뤄졌음에도 생생한 즐거움을 느꼈다는 후기와 응원의 메시지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정 시점을 기다려야 하는 온라인 공연이나 콘서트가 아닌, 지금 바로 온라인 접속만 가능하다면 즐길 수 있는 언택트 문화생활도 있는데요. 지금 바로 소개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료로 ‘랜선 전시’ 즐기기
국립중앙박물관의 홈페이지에서는 온라인 전시를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해당 온라인 전시관에는 김홍도작가, 셰익스피어, 에드 시런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되어 있는데요. VR 가상 현실 기술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도 있으며 테마로 제작된 동영상도 별도의 로그인이나 비용 지불 등의 절차 없이 무료로 손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전시관 바로 가기
문화예술콘텐츠도 ‘집관’ 하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언택트 시대의 집콕 문화 생활을 위해 소속기관 및 공공기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한국의 문화예술, 문화 유산, 문화 산업 등의 각종 문화예술콘텐츠를 온라인 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통합 문화 정보 사이트를 구축하여 오페라나 연극, 국악, 안무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을 ‘집관’할 수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집콕문화생활> 바로가기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이 없는 언택트 문화생활! 몇 년째 지루한 일상 생활에 활력소가 부족하다면, 안전하게 집관할 수 있는 온라인 공연 및 전시들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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