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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IT 분야의 신기술, 스마트빌딩을 더 ‘그린’으로 변화시키라

이호스트ICT 2022. 4. 12. 08:37



IT 분야의 신기술, 스마트빌딩을 더 ‘그린’으로 변화시키라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으로서 검토되던 스마트빌딩이 환경 보호를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서 재조명 되고 있다. 각종 IT 기술이 스마트빌딩을 초록색으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산으로 가 나무를 심을 때 IT 전문가들은 새로운 건물 건축하기에 힘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호라는 개념이 기업들의 사업 활동에 끼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자신들의 사무 공간 내에서 재활용을 잘 한다거나 물건을 아껴서 쓴다거나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다. 데이터센터만 해도 수백~수천 개에 달하는 요소들이 각각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건물들이 전 세계 에너지의 1/3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고, 모든 온실가스의 1/4을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물이라는 현대 인간의 활동 공간이 이처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기업들이 깨달아야 할 때가 됐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관련 기술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인 건 우리가 가지고 있고, 앞으로 가지게 될 IT 기술들로 건물들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업무 공간도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에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라는 것을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컨설팅 업체 PwC의 브라이언 칼록(Bryon Carlock)의 설명이다. “에너지 순환 사슬에서 건물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건물의 탄소 배출량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또한 그것을 줄이기 위해 어떤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3D 프린트와 같은 신기술들이 있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그린 빌딩에의 추구, IT가 있어서 가능


얼마나 잘 혹은 잘못 하고 있느냐와는 별개로 많은 기업들이 사업 활동을 함에 있어서 환경을 이전보다 더 많이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는 부정할 수 없다. 이른 바 ESG라고 하는 개념(환경, 사회, 지배구조)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 꽤나 주효했다. 게다가 세계적인 단체들과 지도자들이 하나 같이 친환경을 촉구하기 시작하니 아무리 관심이 없더라도 요즘 ‘그린’이 유행이라는 것즘은 눈치 챘을 법하다. 여름마다 더 가혹해지는 더위와 태풍을 몸소 느끼는 사람들도 많고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빌딩'의 색다른 가능성이 모색되기 시작했다. 생활을 보다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기술 집약체를 넘어 보다 친환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는 새로운 방법으로서 말이다. 특히 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스마트빌딩이 가진 잠재력들이 탐구되고 있으며, 이전보다 센서의 설치와 관리, 활용이 훨씬 용이해졌기 때문에 실제로 희망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월드리소스인스티튜트(World Resources Institute)의 제니퍼 레이크(Jennifer Layke)는 “예전에는 삶과 작업의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싶어도 힘을 받을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환경 보호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죠. 몰라서 못한 게 아니에요. 하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살아가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지 않았어요. 굳이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 이유 중 하나는 변화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것이었고요. 하지만 기술적으로 이 어려움이 적잖이 해결되고 있고, 여론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실제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상담을 요청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PwC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기업 수장들의 82%가 부동산 개발과 거래를 함에 있어 이상 기후와 탄소 배출량 저감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칼록은 “저탄소 콘크리트 등 친환경 건축 자재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고, 이것이 친환경적인 건물 구축과 운영에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지속 가능성 높은 스마트빌딩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건물의 여러 물리적 요소들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며,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들이 같이 접목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그린 스마트빌딩'이 만들어집니다.”

엔지니어링 업체 손튼토마세티(Thornton Tomasetti)의 지속가능성 부문 책임자인 거나 허바드(Gunnar Hubbard)는 “그런 맥락에서 사물인터넷 기술 등 최근 IT 업계에 등장한 신기술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이른 바 ‘스마트 기술’이라고 하는 것들이 구조물의 구축 방식과 활용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풍력이나 태양열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를 건물 운영에 활용하는 방법까지도 CIO와 CTO의 차원에서 고민되고 있기도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데이터센터 운영과 대체 에너지를 접목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죠.”

조립식 건축물과 3D 프린트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건물들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업체 더트(DIRTT)의 경우 공사 현장에서 뭔가를 새롭게 만들고 지어올리는 과정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개발했는데(그러기 위해 미리 공장에서 만들어진 부품들을 현장에 가지고 와서 조립했다), 이 덕분에 에너지 소비량을 12% 줄이고 전반적인 탄소 발자국을 25% 낮출 수 있었다고 한다. 데이터센터 등 사무 공간을 마련할 때 이런 건축물을 고려한다면 조금 더 친환경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거기다가 각종 센서들을 바닥과 벽, 천장에 미리 설치해 둔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특정 공간에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평균 온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을 자동으로 파악하여 온도 조절을 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빈 방이 불필요하게 덥혀지는 등의 일이 줄어들겠죠. 사람이 없는 공간의 조명이 저절로 꺼진다거나, 보일러가 켜진 방 창문이 알아서 닫힌다면 많은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건물 운영을 최적화 한다면 비용도 절감되고 에너지 소모도 최소화 됩니다.” 허바드의 설명이다.

데이터 분석 기술, 그린 스마트빌딩의 초석이 되다


친환경적인 건축 자재에서부터 친환경적인 건물 운영을 위한 센서들이 빠짐없이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데이터 분석 기술이 빠지면 아무 것도 안 된다. 데이터 분석 기술이야 말로 ‘그린 스마트빌딩’의 구성 요소들을 이어붙이는 풀이자 다리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패턴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영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CIM의 경우, 건물 분석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에는 각종 지능형 시스템, 머신러닝 알고리즘, 데이터 분석 기술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에너지 사용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목표와 비교하여 어느 부분이 얼마나 부족한지 평가하면서 실질적인 비용 절감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돕지요. 게다가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을 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조정될 것이 조정되고 수정될 것이 수정됩니다. 가장 편리하게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허바드는 “IBM 등 다른 여러 IT 기업들이 비슷한 플랫폼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한다.

UN은 2020년 건물과 건축 현황 보고서(2020 Global Status Report for Buildings and Construction)를 통해 “현존하는 기술로도 충분히 ‘그린 스마트빌딩’을 구축할 수 있으며 따라서 건물의 탄소 배출량을 실제로 줄이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 강화와 개발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를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다 최적화 된 데이터 분석 기술, 보다 효율 높은 재활용 기술, 보다 성숙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UN의 설명이다.

칼록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탄소 배출량 목표를 맞춘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닙니다. 각 기업의 CIO와 CTO들의 책임이 큽니다. IT 신기술들이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환경 보호와 탄소 배출량 감소라는 목표에 맞춰 도입해 활용할 방법을 고안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지금은 IT 전문가들이 실천적인 환경 보호가들이 되어야 합니다. 싫든 좋든 지금 환경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들이 바로 이 CIO와 CTO들입니다.”



출처 : 보안뉴스
https://www.boannews.com/media/view.asp?idx=105931&kind=4&search=title&find=%BD%BA%B8%B6%C6%AE%BA%F4%B5%F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