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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끼이거나 깔리는 사고' 인공지능 가상펜스가 예방한다

이호스트ICT 2022. 2. 8. 21:20


KT, 기아 광주공장에 국내 첫 시범 설치…4월 본격 가동

설비에 끼이거나 깔리는 등 중대 재해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가상펜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범 설치돼 관심을 끈다.


KT와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7일 광주공장에서 AI 가상펜스 구축 시연회를 하고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AI 가상펜스는 위험한 설비가 설치된 장소에 사람이 감지되면 '3D 라이다(LiDAR)'와 AI를 활용해 기계나 설비가 자동으로 작동을 중지, 사고를 미연에 막는 첨단 시스템이다.

발생하는 중대 산업재해 유형 중 3분 1가량이 설비에 끼이고 부딪히거나 깔리는 등의 사고가 차지한다.

KT와 기아 광주공장은 지난달 중순 공장 내 시트 하역장 등 10곳에 AI 가상펜스를 설치했다.

대부분의 제조업 공장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물리적인 펜스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나 안전사고 발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있음에도 제3자가 위험시설 내 작업자가 있는 사실을 모르고 꺼진 전원을 켠다거나 기계를 잘못 조작하는 등의 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AI 가상펜스는 물리적인 펜스만으로 예방할 수 없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라인이나 위험시설 내 사람 출입이 감지되면 기계나 설비 작동이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됐다.

이 솔루션은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했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주공장에 구축됐다.

AI 가상펜스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에 많이 적용되는 라이다 센서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개발했다.

특히 10m 이내 거리에서 넓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는 3D 라이다를 활용, 산업현장에 최적화했으며 이는 중대 재해를 예방하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AI 기반 예측을 통해 사람과 사물을 명확히 구분하고 정상 작업 범위를 설정해 불필요한 작업 중단은 최소화한다.

AI 알고리즘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감지 정확도와 속도 등 성능을 향상하고 이 과정에서 작업자의 얼굴과 신체정보는 일절 인식하지 않아 개인정보 노출 위험에서도 안전하다.

기아 광주공장은 올해 안에 조립라인과 차체 도장라인 등에도 AI 가상펜스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이병조 기아 오토랜드 광주안전시설담당 실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경준 KT 전남법인고객담당 단장은 "AI 가상펜스를 통해 산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발생 가능한 위험을 사전에 예측, 예방하는 등 사업장의 효율적 관리와 작업자 안전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문 :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202075835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