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소식] 구글, AI 생성 이미지에 '투명 워터마크' 삽입하는 기술 공개

픽셀 단위로 워터마크 적용하는 ‘신스 ID’...육안 구별 불가능

 

 

신스ID를 이용해 디지털 워터마크를 입힌 이미지(왼쪽)와 원본 생성 이미지 비교. 육안으로는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사진=딥마인드)

구글 딥마인드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신스ID(SynthID)’라는 도구를 공개했다. 일반적인 워터마크와는 달리 AI만 인식하는 픽셀 단위 흔적을 남겨 이미지를 구별하는 방식이다.

딥마인드는 29일(현지 시간) 구글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AI 생성 이미지에 대한 워터마크·식별도구 ‘신스ID’를 공개했다. 

신스ID는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 대신 이미지를 구성하는 픽셀마다 AI로 만들었다는 흔적을 남긴다. 원본 품질도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이미지에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투명한 워터마크를 덧입히는 방식이다.

기존 워터마크는 이미지에 스탬프를 찍는 방식이어서, 이 부분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우회가 가능했다. 반면 신스ID는 필터나 압축으로 파일을 조작해도 여전히 워터마크는 원 상태를 유지한다.

다만 신스ID 자체도 AI로 만들어진 기술이기 때문에 워터마크가 있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식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워터마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이미지와 워터마크가 거의 확실히 존재하는 이미지는 구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가짜 가능성이 있는 이미지를 정밀하게 식별해 ‘100% 진짜 이미지’를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스ID는 현재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 AI 플랫폼인 ‘버텍스AI’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의 이미지 생성 모델 '이메진(Imagen)'으로 생성된 합성 이미지에 워터마크를 입히고 이미지에서 워터마크를 스캔해 낼 수 있다. 

달리나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 다른 AI 생성 이미지를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기술이 범용화되면 AI 기반 '가짜 뉴스' 등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딥마인드는 "신스ID는 디지털 콘텐츠를 식별하는 광범위한 접근 방식에 기여한다"며 "오디오, 비디오, 텍스트 등의 다른 생성 AI 모델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클라우드는 딥마인드 신스ID를 제한적 베타로 제공하고 검증을 거쳐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원문: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