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알아보기]/IT 소식

[IT 소식] 뉴럴링크, 인간 임상실험 FDA 승인 획득

이호스트ICT 2023. 5. 30. 21:29

 

뉴럴링크, 인간 임상실험 FDA 승인 획득

계획보다 2년 늦어...상용화는 5~10년 후 예측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해 12월 열린 행사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는 모습 (사진=유튜브 Neuralink 채널 'Neuralink Show and Tell, Fall 2022' 캡처)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뇌-컴퓨터 연결 기술(BCI)' 업체인 뉴럴링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간 임상 실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이는 언젠가 우리 기술이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중요한 단계로 나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FDA와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실험 대상 모집을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16년 설립한 BCI 회사로, 인간의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컴퓨터와 연결한 칩을 삽입해 생각만으로 전자제품을 조작하게 하고 신체 마비나 뇌 질환을 극복할 수 있게 하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당초 2020년말까지 FDA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초 FDA에 인간 대상 실험을 신청해 거부당했다. 또 미국 농무부로부터 동물 복지 위반 의혹을, 교통부로부터는 병든 원숭이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식 장치를 운반했다는 의혹을 조사받는 중이다.

그 사이에 미국의 BCI 스타트업 싱크론은 지난 달 뇌 수술 없이 혈관을 통해 이식하는 뇌 임플란트를 개발, 7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위스 로잔 공과대학 연구진은 BCI 기술로 척수를 다쳐 하반신을 못 쓰게 된 환자를 일으켜 세우고 걷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발표했다.
 
FDA 승인을 받았다고 개발 출시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FDA 출신의 크리스틴 웰 콜로라도대학교 신경외과 교수는 "싱크론도 2022년 7월 FDA 승인을 받고 실제 장치를 이식하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다"며 "뉴럴링크가 실험을 마치고 제품을 상용화하려면 최소 5년에서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쨌거나 이번 승인은 뉴럴링크로서는 큰 전환점"이라며 "향후 진행할 인간 실험을 통해 기존 실험보다 더 유연하게 장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원문 :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1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