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신뢰 회복’ 강조…”보안 투자…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갈 것”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LG유플러스의 개인 정보보호 관련 문제가 개인정보 유출 피해로 이어지며 미흡한 정보호호 투자가 문제된다. LG유플러스는 보안 체계를 재정립하며, 정보보호 투자액을 1000억 원 규모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흡한 피해 보상안은 여전히 문제이다.
16일 LG유플러스는 기자 간담회를 갖고 고객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조망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하며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세 배 수준인 1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보안 체계가 통신 산업의 근간으로 고객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서비스 안정화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월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면서 LG유플러스 고객 약 2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성명, 전화번호, 생일, 암호화된 비밀번호·주민번호, 단말기 번호 등 유출 항목에 차이가 있으며, 금융 관련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문제 발생 후,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보상 방안보다 개선되지 않은 정보보호 투자가 지적된다. 개인정보 관련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만, 정보보호 투자에는 게을리하며 문제가 생겼다는 견해다.
관련 문제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12월 LG유플러스 직원 데이터 약 3만 건이 유출됐다. 앞서 2016년에는 인터넷 가입자 80만 명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KT 1021억 원 ▲SKT 627억 원 ▲LG유플러스 292억 원 등이다.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KT의 28%, SKT의 46%에 불과하다.
타 사 대비 LG유플러스의 시스템 규모가 적은 편임을 감안해도 정보보호 투자액은 적다. KT와 SKT는 매출액 대비 0.5%를 투자 중이지만, LG유플러스는 0.2% 수준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보안 품질의 가장 강한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며 “정부 보안 조직과 관련 인력 투자를 대폭 강화해 정부 보안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CISO 조직을 보강해 보안 조직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보안회사와 관련 기관 등을 통해 최고의 보안 전문가를 채용하겠다”며 “단기간 내 정보보안 투자를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 원으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잇따른 정보보호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보상 방안을 마련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더 악화됐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요금 감면 등과 같은 실질적인 보상 방안이 아닌 유심 무상 교체와 스팸 차단 서비스 등을 보상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유출 건에 대해서 심각하게 사안을 느끼고 있으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29만 명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고객은 유심을 포함한 교체나 스팸 차단 같은 서비스, 향후 보안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준비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로 지난 5일 ‘특별조사점검단’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고객정보 대량 유출을 중대한 침해사고로 판단해 ‘민관합동자사단’을 운영했다.
출처 : 테크월드뉴스
https://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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