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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새해 UAM 시장 '들썩'...민관 합동 실증 사업 속도전

이호스트ICT 2023. 1. 6. 21:16

새해 UAM 시장 '들썩'...민관 합동 실증 사업 속도전

정부 2025년 상용화 목표…"세계 기술 선점해야"


도심항공교통(UAM) 시대가 오고 있다. 최근 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통신업, 건설업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UAM 신사업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정부도 함께 발맞추고 있다. 민관이 합동으로 실증 사업을 거쳐 오는 2025년에는 UAM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UAM 관련 사업들이 기업과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부터 UAM용 보조항법 장치, 한국형 스마트 항로표지 등에 공공용 주파수가 공급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국방부, 행안부, 국토부 등 22개 기관이 제출한 신규 주파수 이용 계획의 적정성을 평가해 이같이 발표했다.

대한항공,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진하는 UAM 서비스 조감도.


실증 사업도 연내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올해 6월까지 UAM법 제정, 8월에는 실증 비행에 들어간다. 올해 연말에는 드론·로봇도 공동주택 물류배송 실증을 시작하고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확충하는 등 차세대 물류 서비스도 구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미 정부는 지난해부터 전남 고흥 등 비도심지에서 기체와 통합운용체계 안전성을 실증해왔다. 올해에도 실증을 이어 나가면서 내년 2024년부터는 수도권 등 도심지에서 운용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상용화를 시작하는 2025년까지는 UAM 안전성 인증체계도 마련한다. UAM 기체는 지상 300m에서 600m 사이 공중에서 운항한다. 또한 UAM 전용 회랑은 드론·항공기와 분리돼 운영한다.

기업들도 미래 먹거리로 UAM에 뛰어들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회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과제로 UAM의 발전 단계인 선진항공교통(AAM)을 꼽았다. 이를 위한 포석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를 신설하는 등 관련 대응에 나섰다.

통신 3사는 지난해부터 UAM 관련 기술·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UAM 연동기술 글로벌 표준화에 나섰고 KT는 UAM 전용 5G 항공망을 구축, 성능 검증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교통관리시스템을 연구·개발 중이다.

완성차 기업과 통신사뿐만 아니라 건설사들도 최근 경기후퇴 여파가 덮친 업계의 사업다각화 대안으로 UAM을 꼽고 있다.

롯데건설은 AM 인프라 시설의 핵심인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기존 교통과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로드맵


민간 기업들의 신사업 구상에 지자체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남원시 최경식 시장의 민선 8기는 올해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도약하는 미래 남원' 구현을 목표로 삼고 ‘드론 메카’로 특구 지정 도전에 나선다. 남원시를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변모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경북 군위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유치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UAM 등 미래교통시스템이 도입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완전히 새로운 항공과 모빌리티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구를 UAM 선도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제주 특별자치도도 국내 최초 UAM 상용화에 나서기 위해 UAM 관련 법과 실증사업 지정에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제시하는 2025년 상용화는 사실상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강점으로 삼아 UAM의 특정 영역을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교수는 “아마 2025년에는 버티포트를 중심으로 한 상용화로 갈 것으로 개발 속도가 여러가지 제약 요건 등으로 인해 빠르지 않다”면서 “UAM 주요 국가들에 비해 기체 부분은 우리나라가 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강점을 보이는 연료 전지 부분 등 잘하는 부분을 활용해 UAM 산업의 특정 영역을 한국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아직 글로벌 스탠다드가 지정된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신기술에서 신사업부 영역으로 연결되는 중간 단계인 만큼 기술을 선점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한 빠른 발전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산업전문 인재 양성을 통해 빠르고 강력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는 자율주행, 전기차, 로봇·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관련 신기술들이 대거 참여해 기술 동향이 주목된다.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

원문 : https://zdnet.co.kr/view/?no=20230104162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