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인기 끈 '탐라자율주행', 그 비결은
자율주행차량 3대 배치..."기술·이용객 관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대표 박중희)가 지난 3일부터 제주시에서 '탐라자율차' 4차 서비스를 운영,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3일 론칭하자마자 해안 도로 서비스는 예약이 모두 찼다"며 "자가용을 렌트하지 않고 탐라자율차 서비스와 대중교통만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고 싶다는 고객 문의도 심심찮게 들려온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문관광단지 구역형 서비스는 7일 현재 잔여 차량이 없을 정도다. 올해 실시한 1~3차보다 높아진 인기를 실감할 정도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이전보다 안전해진 기술도 인기에 한몫했다. 관계자는 "3차 서비스보다 센싱 기능이 더 세밀해졌다"며 "해안 도로 갓길에 차가 서 있거나 앞 차가 중앙선을 살짝 침범하는 것도 인간만큼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 3~4 정도다.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단계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운전 감독관 2명이 동승한다.
이번 탐라자율차 4차 서비스는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용담-이호해안도로(해안도로 순환형 서비스)와 ▲중문관광단지(중문 구역형 라스트마일 서비스)에서 운영한다. 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용담-이호해안도로에선 자율주행 셔틀이 ▲제주공항 ▲이호테우 해변 ▲도두봉 ▲무지개해안도로 ▲용두암 등 총 16km 코스를 시계방향으로 최대 45분간 달린다. 시간표에 맞춰 운행하는 일반 셔틀버스와는 달리 승객이 예약한 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제주공항 출발 승차장과 해안도로 버스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차량은 두대 준비된 상태다.
중문관광단지에선 버스정류장에서 ‘라스트마일’(최대 2km)을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로보택시 형태다. 중문관광단지 서비스 구역 내의 버스정류장에서 2km 이내로 출발과 도착지를 자유롭게 설정해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한대 배치됐다.
탐라자율주행차가 갖춘 데이터는 4100시간 이상이다. 라이드플럭스가 2018년부터 지금까지 ▲제주공항↔쏘카스테이션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서귀포 혁신도시 구역형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진행하며 모은 데이터다.
여기에 자율주행에 핵심인 안전 데이터도 포함됐다. 라이드플럭스는 제주에서 흔히 발생하는 폭우나 눈에도 안전한 운행을 위해 제주에 특화된 데이터셋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관계자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한 덕분에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기 시작한 것 같다"며 "내년에도 실시, 제주도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원문 : http://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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