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많이 놀랐죠?"…AI가 쓴 대본에 AI가 연기하는 드라마 나올까?
지난주 메타버스 드라마 '세상은 멜로틱' 공개돼 눈길
메타버스 플랫폼과 AI 성우 기술로 새로운 장르 탄생
AI 소재 드라마 제작부터 AI 가상인간 연기 도전까지
드라마 창작 영역에서 AI 첨단기술 접목 시도 늘어나
지난주 메타버스 드라마 '세상은 멜로틱'이 공개됐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 제페토와 인공지능(AI) 성우 기술이 만나 독특한 형식의 6부작 웹드라마가 탄생했다. AI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는 이미 꽤 많이 등장했다. 최근엔 AI가 원작 속 캐릭터에 어울리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가상인간이 드라마 속에 출연해 연기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메타버스 드라마 '세상은 멜로틱'에서는 제페토의 캐릭터들이 AI 성우의 목소리로 연기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후원 아래 멜로틱과 빅픽쳐메이커가 기획·제작하고 아주경제에서 배급을 담당하는 등 이번 작품을 위해 민·관·언론사가 힘을 모았다. 성악가 아버지를 둔 주인공 류혜나가 자신의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성찰하면서 행복을 찾아간다는 내용이 드라마의 주요 줄거리다.
그렇다면 AI 성우와 메타버스 캐릭터의 연기 실력은 어떨까? 지금까지 공개된 에피소드들을 보면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라는 명대사를 남긴 ‘로봇 연기’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 메타버스 드라마를 감상한 이들은 AI 음성의 어색한 어투나 아바타의 연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새로운 도전과 독특한 스타일의 드라마가 제작된 데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도 보였다.
AI로 되살아난 디지털 휴먼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가상인간들의 연예계 진출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2월 동양적인 외모에 서구적인 체형을 가진 가상인간 '로지'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 10회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의 멤버 '제인'도 웹드라마 '안녕하쉐어'에서 연기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AI는 여러 드라마에서 흥미로운 소재로 주목을 받아왔다. AI 개발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스타트업'과 '반의반'부터 AI 로봇이 주인공이 된 '보그맘'과 '너도 인간이니?', '로봇이 아니야' 등 AI를 주제로 한 드라마들이 줄줄이 나왔다. 임성한 작가는 최근 시즌3를 종영한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결말에 대해 한 등장인물의 정체가 사실 인간이 아닌 AI라는 다소 충격적인 비밀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현재 AI 기술은 다양한 창작활동에 있어 새로운 영감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창작 영역에서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접목 시도가 늘어남에 따라 AI가 쓴 시나리오에 AI 배우들이 연기하는 드라마를 볼 날도 그리 머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드라마와 같이 인간의 감성을 건드려야 하는 창작 영역에서 과연 AI가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흔히 발연기를 놀릴 때 'AI 같다'고 말한다. AI 배우가 이 같은 오명을 벗고 명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출처 : AI 타임스
http://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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