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소식] '품귀 현상' 빚던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세 타나

 

'품귀 현상' 빚던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세 타나

암호화폐 채굴 수요 감소·미국의 중국산 관세 면제…인텔도 제품 공급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이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면서 진정 국면을 맞은 셈이다. 여기에 인텔도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출시하면서 공급난에 숨이 트일 전망이다.

5일 IT매체 톰스하드웨어 등에 따르면 유통 플랫폼에서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이 감지되고 있다.

이베이에서 지난달 유통된 그래픽카드 가격은 2월에 비해 평균 8.8%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에 암호화폐를 포함시키면서 그래픽카드를 활용한 채굴 수요가 감소했고, 공급량도 지난해 비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트북용 인텔 아크 A 시리즈 외장그래픽 제품군 [사진=인텔 ]

미국이 일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면제하면서 그래픽카드 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23일 중국산 제품 549개 중 352개 품목에 대한 관세면제를 다시 적용시키로 했고 여기에 그래픽카드가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철회되면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그래픽카드 가격이 기존보다 하락할 수 있다"며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도 사정이 비슷하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엔비디아 RTX3090, RTX3080Ti 등 상위급 모델의 지난달평균가격이 2월보다 20~30% 떨어졌다.

인텔이 외장그래픽 카드에 본격 뛰어든 점도 그래픽카드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인텔은 지난달 말 그래픽카드 '아크'를 출시하고 엔비디아, AMD가 주도하던 그래픽카드 시장에 도던장을 던졌다.

이처럼 그래픽카드 가격이 하락세를 맞고 있지만 아직 안정됐다고 보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는 시세 변동 폭이 커 채굴 수요가 언제 급증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픽카드 업체들이 물량을 늘리고 카드에 암호화폐 채굴 제한 기능을 넣는 등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암호화폐 채굴족들이 그래픽카드를 쓸어가면 카드가 공급난으로 가격이 폭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카드 가격 추이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아이뉴스24
https://www.inews24.com/view/1467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