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속 우주,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었다
지난 24일 오픈한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 속 달 표면과 우주선, 발해 기지 등은 실제 존재하는 느낌을 줄 만큼 실감나게 표현됐다.
이런 사실적인 배경은 다양한 시각특수효과(VFX) 기업들이 협업해 결과물이다. '고요의 바다' 제작에 참여한 VFX 스튜디오 '웨스트월드'는 '언리얼 엔진'의 'LED 월'을 기반으로 한 인카메라 VFX(ICVFX)라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도입했다. 인카메라 VFX는 실제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과 같이 카메라의 앵글에 따라 LED 월에 실시간으로 렌더링된 고퀄리티 배경을 표시해 배우들의 연기와 가상 배경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만의 VFX 기술이다. '디즈니+'서 방영돼 인기를 얻은 스타워즈 세계관의 드라마 '만달로리안' 제작에 사용되면서 업계에 널리 알려졌다.
손승현 웨스트월드 대표는 "언리얼 엔진의 LED 월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우주의 공간감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퀄리티와 효율성은 물론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창의성에 유연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언리얼 엔진의 혁신적인 리얼타임 기술에 대한 기대가 크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언리얼 엔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제작 방식이었던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할 경우, 합성 등 후반 작업이 필수적이다. 반면 LED 월 버추얼 프로덕션은 LED 스크린에 투영된 사실적인 배경과 배우 연기가 실시간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촬영과 동시에 시각효과를 결정할 수 있다.
웨스트월드는 지난해 스트리밍된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 '스위트홈'에서도 디지털 크리처 제작 및 VFX를 담당했다. 당시 웨스트월드는 거대 괴물의 움직임과 동선을 미리 확인하고 배우들이 괴물과 인터랙션을 하며 실감 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언리얼 엔진 기술을 활용한 제작 기법을 보여준 바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오징어 게임과 지옥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기대작 고요의 바다를 만드는 데 언리얼 엔진이 활용됐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웨스트월드를 비롯해 많은 국내 VFX 전문 스튜디오에서 제작에 언리얼 엔진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 및 영화가 콘텐츠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 전 세계적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에픽게임즈코리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BLOTER]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11227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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