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스트ICT]

[IDC업계소식] KT, 변칙 P2P 차단 초읽기…망중립성 논쟁 새쟁점 예고

이호스트ICT 2012. 6. 19. 10:46

 

KT가 망 부하의 주범으로 떠오른 `변칙 P2P`를 차단하기 위해 대상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달 일부 사업자 차단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어서 `보이스톡 논란`으로 뜨거워진 망 중립성 논쟁에 다시 한번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P2P 차단 시스템 구축을 완료, 차단 대상 1차 선별 작업에 착수했다. 개인 가입자망을 상업용으로 이용한 일부 서비스를 첫 번째 차단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4월부터 약관을 수정하는 등 변칙 웹하드 사업자의 비즈니스를 제한할 토대를 만들었다. 이달 초 관련 시스템을 상용망에 적용하면서 기술적 차단도 가능해졌다.

KT는 이달 개인 PC에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해 상업용으로 쓰는 등 약관 위반 서비스를 전격 차단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좀비 PC를 확보해 개인 가입자망으로 P2P 사업을 전개하는 등 비정상적인 비즈니스와 트래픽이 일어난다”며 “변칙적으로 불필요한 망 부담을 발생시키는 서비스를 막으면 정상적인 서비스를 더 좋은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가 변칙 P2P 차단을 강행하면 삼성전자 스마트TV와 보이스톡에 이은 세 번째 서비스 차단 사례로 기록된다. 망 중립성을 둘러싼 논쟁이 한층 격화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P2P 차단은 자칫 일반 사용자에게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크다”며 “mVoIP 허용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전선(戰線)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일단 KT의 방침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방통위가 P2P 차단을 실시하면 곤란하다는 의견을 KT에 전달했다”며 “보이스톡 등 망 중립성 이슈가 본격화한 마당에 다시 논쟁이 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KT는 이 때문에 차단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6월 적용을 목표로 대상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나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라며 “예고한 대로 P2P 전체가 아닌 변칙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원본출처 : http://www.etnews.com/news/telecom/network/2602487_143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