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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다보스포럼, 상시 프로젝트 진행할 '메타버스 플랫폼' 공개

이호스트ICT 2023. 1. 23. 21:03

다보스포럼, 상시 프로젝트 진행할 '메타버스 플랫폼' 공개

토론 참여 늘릴 새로운 국제협력 방법으로 기대

다보스포럼의 '글로벌 협업 마을'에 구축된 해안 환경을 둘러보고 토론을 나누는 장면 (사진=액센추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글로벌 협업 마을(Global Collaboration Village)'이라는 메타버스를 공개했다. 이곳에서 상시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세계경제포럼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글로벌 협업 빌리지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액센추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구축하는 최초의 '글로벌 목적 중심'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 공간에서는 그동안 연간 1주일 동안 1회만 열어 온 총회를 1년 내내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고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이 메타버스는 글로벌 협업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다보스에서 총회가 끝난 뒤에도 메타버스에서 많은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모두가 '줌' 회의에 익숙해진 상황이라 3D 아바타를 사용한 가상 회의가 전 세계 사람들 사이에 더 많은 교감과 신뢰 및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경제포럼 측은 "지속적인 공공-민간 협력을 강화하고 대규모로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메타버스 공간은 대면 만남의 필요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물리적으로 어디에 있든 관계없이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완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메타버스 공간에서만 가능한 몰입형 경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해양 생태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로 알려주는 대신 메타버스로 구축한 해양 환경에 아바타로 직접 '다이빙'해 이를 체험하고 전문가들과 소통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더불어 세계경제포럼은 전반적인 메타버스 기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메타버스가 어떤 사람에게는 낯설고 이상한 개념일지 몰라도 이미 비디오 게임을 하는 전 세계 30억명에게는 익숙하며, 인간 상호 작용을 돕는 새로운 형태로 개인 및 직업 생활의 유비쿼터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메타버스 시장은 2024년까지 8000억달러(약 1000조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과 정부, 시민단체 등은 함께 모여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고 상호 운용 가능하며 안전하고 공평한 메타버스를 정의하고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슈밥 회장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메타버스에서의 회의가 더 보편화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넓은 의견을 듣기 위한 세계경제포럼 이니셔티브의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을 토론에 참여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국제협력 방법이 필요하다"며 "여기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으며, 기술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원문 :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9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