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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라인 블록체인 준비금 폐지…클레이튼·위믹스는?

이호스트ICT 2023. 1. 7. 12:00

 


라인 블록체인 준비금 폐지…클레이튼·위믹스는?


라인 "준비금 제도, 단기 레버리지 투자 성행해 투기만 늘어"
업계 "제로 리저브는 마케팅 수단…개발 팀 유치 어려워 확산은 글쎄"

[사진:라인]




라인 블록체인이 지난달 30일 토큰 이코노미 2.0 발표를 통해 '제로 리저브'(준비금 제도 폐지)를 발표했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클레이튼·위믹스 등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로도 제로 리저브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 블록체인이 자체 가상자산 링크 사전 예비 물량을 발행하지 않는 '제로 리저브' 전략을 내놨다.

라인이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는 그동안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대규모 물량을 발행하고 이를 레버리지한 투자가 성행했는데, 이로 인해  지속 가능한 서비스보다 단기 투기 상품이 많아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라인에 따르면 투자 유치 이후 서비스 개발을 중단하는 러그풀 사례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대중의 블록체인에 대한 거부감은 커졌다. 라인은 "서비스 출시 전에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것보다 서비스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보상과 지원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대규모 준비금 확보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제로 리저브 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라인은 또 현재 유통 중인 673만 링크(LN)을 제외하고 어떠한 물량도 발행한 적 없다고 밝혔다. 토큰 이코노미 2.0 공개 이후 라인 블록체인의 제로 리저브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사전 예비 물량이 없고 라인을 포함한 검증인들 역시 시장에서 링크 코인을 사서 생태계에 참여해야 하는만큼 토큰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쟁글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46분 기준 링크 가격은 3만3947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약 30%  급등했다. 

이에 클레이튼, 위믹스 등 국내 다른 가상자산 프로젝트 투자자들 역시 '리저브 제로 운동'이란 이름으로 리저브 용도로 발행된 물량을 소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클레이튼은 지난해 토큰 인플레이션 비율이 약 20%에 달하는만큼 투자자들은 코인 가격 상승을 위해 리저브 물량을 전량 소각하라고 재단 측에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레이튼 재단 관계자는 "리저브 제로 요구 사항 관련 중대한 사안이라 보고 내부에서 신중하게 논의 중이며 어떤 방식으로 결론이 나오던 간에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리저브 제로가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체 관계자는 "리저브가 없다는 것은 순전히 내부 자원만 활용해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선택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팽창할 때는 프로젝트 확장을 추진할만한 날개가 없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라인 블록체인의 메인넷(핀시아)은 아직 기술적으로 검증된 것도 없고, 이더리움, 바이낸스체인과 같은 경쟁력을 갖춘 상태도 아니다. 리저브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할 팀들을 유치하기 위한 요인 중 하나인데 이마저 없는 상태에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란 어렵다. 단기적으로 토큰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란 점에서 제로 리저브는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클레이튼의 경우 이미 리저브 투자를 받고 활동하고 있는 팀이 매우 많기 때문에 갑자기 리저브 제로를 시행한다고 하면 후발주자로 진입할 팀들이 역차별이라고 느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존 클레이 사용처가 많지 않은만큼 이를 늘릴만한 수단 중 하나인 리저브를 없애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저브 제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리저브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며 "리저브 투자를 악용해 러그풀하는 프로젝트들이 잘못한 것이지, 리저브라는 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동현 언디파인랩스 대표 역시 "리저브는 생태계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자금 중 하나다. 리저브를 없앤다고 해도 다른 이름으로 같은 용도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리저브를 없애기보단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7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