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알아보기]/IT 소식

[IT 소식] 세계 첫 인공지능 작품 전시회 개막

이호스트ICT 2022. 11. 2. 21:22

세계 첫 인공지능 작품 전시회 개막

'달리 인공상상'...美 샌프란시스코서 다음달 29일까지 열려

이미지 생성 AI 달리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미술 전시회가 10월26일 샌프란시스코 비트폼 갤러리에서 열렸다.(사진=비트폼 갤러리)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작품만으로 구성한 이색 전시회가 열렸다. 이처럼 대놓고 이미지 생성 AI가 만든 작품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에서도 처음이다. 

아직은 AI가 만든 예술 작품을 둘러싸고 많은 우려와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저작권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지만 그만큼 AI가 예술계에도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매체인 엑시오스(Axios)가 31일(현지시간)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를 사용해 만든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이색적인 미술 전시회가 샌프란시스코 비트폼 갤러리에서 10월26일부터 12월29일까지 열린다고 보도했다.

비트폼 갤러리 SF와 데이원 벤처스가 '인공 상상(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행사다. 주최측에서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전시회를 '달리에서 영감을 받는 최초의 미술 전시회'라고 표현했다.

오픈AI가 개발한 달리는 텍스트로 설명하면 놀라울 정도로 사실감 넘치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 컴퓨터를 이용한 예술 창작을 세계적인 트렌드로 바꾸는 등 예술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확장시켜 온 인공지능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인공 상상' 전시회 전시작품 설명한 소개자료 중에서(자료=비트폼 갤러리)


이번 전시회에는 8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달리를 이용해 만든 제너레이티브 작품이나 다양한 혼합 미디어 작품들로 구성했다.

이들 작품 가운데는 대체불가토큰(NFT)을 포함한 판매가격으로 7만5000달러(약 1억638만원)를 책정해 놓은 작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  레픽 아나돌이라는 작가의 '기계 환각 자연 꿈 연구1(Machine Hallucinations Nature Dreams Study I)'라는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전시회를 기획한 큐레이터는 이 전시회를 계기로 AI가 만들어 낸 작품도 예술작품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를 사용해 비디오 조각을 만드는 작가인 엘리 프리츠씨는 "이것은 새로운 매체"라면서 "여기에 진지한 예술가들이 있고, 이것은 합법적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달리 갤러리 쇼 ‘인공 상상”(사진=비트폼 갤러리)


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음악가인 어거스트 캠프씨는 "달리를 상상력의 해석자로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스티븐 섹 비트폼 갤러리 소유자도 "기계가 관련됐기 때문에 예술가의 창의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데 더이상 동의할 수 없다"며 "달리는 단순히 단어를 집어 넣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깊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예술계에서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매트 보그스 USC 아맨슨 랩의 미디어아트 전문가는 AI 예술을 사진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와 비교하며 "당시 예술가들은 버튼만 클릭하면 되는 사진은 진정한 예술이 아니라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진을 예술 형식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엘레아 종 USC 하만 아카데미 아티스트도 "예술이 예술가가 자신의 아이디어와 감정, 열정, 정치와 문화를 표현하는 데만 사용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동시에 기업 예술이나 광고판이나 코카콜라 병과 같이 감정적이거나 열정적이지 않은 예술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원문 : http://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