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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미래의 애플카…내 마음대로 대시보드 바꾼다

이호스트ICT 2022. 6. 8. 21:20

미래의 애플카…내 마음대로 대시보드 바꾼다

 

애플 세계개발자 회의서 공개

속도계 색상 디자인 위치까지
운전석 대시보드 맞춤형으로
포르쉐 아우디 등 내년 말 탑재

성능개선 차세대 칩 `M2` 첫선
급속 충전 가능한 맥북도 내놔

팀 쿡 애플 CEO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차세대 칩 M2를 탑재한 맥북에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애플]


애플이 차세대 칩인 'M2'와 이를 탑재한 노트북인 맥북에어, 맥북프로를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M2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로 2020년 11월 선보인 M1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최대 18%,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최대 35% 향상됐다.

이날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글로벌 본사에서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제품 라인업을 발표했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수석부사장은 "M2는 2세대 칩으로 M1을 능가한다"면서 "성능은 극대화한 반면 전력 소모는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M2는 통합칩(SoC)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코어가 CPU는 8개, GPU는 10개 달려 있다. 또 M2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에 필요한 뉴얼 엔진 코어가 16개로 초당 최대 15조8000억번에 달하는 연산이 가능하다. 5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했고, TSMC에서 양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용자 맞춤형으로 운전석 대시보드를 꾸밀수 있는 애플의 차세대 카플레이. [사진 제공 = 애플]


애플은 이날 M2를 탑재한 노트북인 맥북에어 13.6인치와 맥북프로 13인치를 함께 공개했다. 맥북에어 신제품은 두께 11.3㎜, 무게 1.24㎏으로 전작(16㎜, 1.29㎏)보다 약 20%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포토샵을 사용할 경우 최대 20% 빠르고, 배터리는 동영상을 18시간 연속 볼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특히 맥북에어로는 처음으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30분 만에 50%를 충전할 수 있다. 고사양 노트북인 맥북프로는 처리 속도가 전작보다 40% 빨라졌다. 가격은 맥북에어가 최소 169만원, 맥북프로가 최소 179만원으로 출시일은 미정이다. 아울러 애플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차세대 카플레이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운전석 전면부에 있는 대시보드 디자인을 맞춤형으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내비게이션을 대시보드 한가운데에 반영할 수 있고, 속도계의 색상·디자인을 취향에 따라 사용자가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 현재 포르쉐, 닛산, 포드, 링컨, 아우디, 재규어 등과 협업하고 있는데 차세대 카플레이를 탑재한 차종은 2023년 말 발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16도 맞춤형으로 진화했다. 잠금화면을 직접 편집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글꼴, 색상, 사진 등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화면을 쓸어 넘기면 다양한 모드로 전환된다. 이날 주목받은 것은 반응형 알림인 '라이브 액티비티'였다. 예를 들어 현재는 스포츠 앱을 내려받아 알림 서비스를 받으면 푸시 알림이 잠금화면 상단에 쌓이지만, 라이브 액티비티는 위젯 형태로 푸시 알림을 전달한다. 잠금화면에 있는 스포츠 점수판의 점수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식이다. 애플은 이날 잠금화면 내에서 우버 차량이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사례로 발표했는데, 향후 수많은 위젯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 앱에는 수정·삭제 기능을 도입했다. 문자 메시지를 잘못 보냈을 경우 수정·삭제가 가능하고 수신한 메시지를 상대방이 모르게 '안 읽음' 상태로 표시할 수 있다. 이 밖에 음성을 문자로 전환해주는 받아쓰기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구두점과 이모티콘이 생성된다. 애플워치 운영체제인 워치OS는 양력뿐 아니라 음력, 이슬람력, 히브리력도 지원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과 구동되는 제품들은 사용자에게 굉장한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이들이 혁신·창조·협업을 위한 세상을 바꿀 앱을 만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원문 : https://www.mk.co.kr/news/it/view/2022/06/499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