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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판 커진 '손목 위 전쟁'…스마트워치, 차별화 경쟁 불붙었다

이호스트ICT 2021. 12. 16. 18:59

 

애플 '라인업 강화'·삼성 '신기술 개발'…구글·메타 등 시장 진입도 '활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신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제조사들의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차별점을 내세워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워치 시장은 새로운 경쟁사 진입과 다양한 제품 출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590억2천만 달러(약 70조원)로 전년 대비 20.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5년에는 990억 달러(약 117조4천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워치8 렌더링 이미지 [사진=리크스애플프로 트위터]

스마트워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은 내년에 라인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애플이 내년에 애플워치8과 2세대 애플워치SE, 내구성이 강화된 '익스트림 스포츠' 등 3종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 모델은 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찌그러짐이나 긁힘, 낙상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내구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애플워치를 구매하지 않았던 이들의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혈당 측정' 기능이다. 현재 애플은 바늘을 이용해 채혈을 하지 않고도 혈액 속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 혈당 측정 기능'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기능을 구현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 신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갤럭시워치4'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삼성전자도 신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점유율 9.2%로 2위에 올라섰다. 전년 동기(8.9%)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점유율이 큰 폭 떨어진 애플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양사의 격차는 지난해 3분기 23.9%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19.6%포인트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에 적용할 다양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출시될 '갤럭시워치5'에 탑재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경쟁사들을 앞서기 위해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미국특허청(USPTO)에 태양 에너지를 통해 충전할 수 있는 갤럭시워치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갤럭시워치 스트랩 양쪽에 벌집구조의 태양전지를 배치해 태양전지가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파장 대역이 다른 다양한 유형의 태양전지를 적용해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햇빛은 물론 형광등의 빛을 흡수해서도 충전이 가능한 것이다.

삼성 롤러블 스마트워치 특허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자장치'라는 이름의 특허도 출원했다. 특허에 따르면 롤러블 스마트워치는 두 개의 반원형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측면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확대·축소되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가 펼쳐질 경우 화면 크기는 최대 40% 확대된다. 확장된 디스플레이는 타원형의 형태로 기존 스마트워치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게 된다.

내년에는 제조사들의 진입도 활발할 전망이다. 내년 구글과 메타(구 페이스북)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다.

구글은 올해 초 웨어러블 기기 전문업체 핏빗을 인수하면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다만 내년 출시하는 '픽셀워치'의 경우 구글 픽셀 하드웨어 그룹에서 준비하고 있는 제품으로, 핏빗과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가 내년에 처음 선보일 스마트워치는 시계 전면부에 카메라가 설치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워치로 사진을 찍거나 영상통화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제조사들의 진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제조사들이 뛰어들면서 제품 역시 각자만의 차별점을 갖춰 다양화돼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원문: https://www.inews24.com/view/1432875